100권의 책을 쓴 작가의 아주 특별한 책
국내 최고의 ‘다작가’ 중 한 명으로 그동안 100여 권의 책을 쓴 김병완 작가가 또 한 권의 책을 냈다. 2024년에 세 권을 출간한 데 이어 올해 들어 벌써 세 번째다. 워낙 많은 책을 출간한 작가이기 때문에 김병완 작가를 아는 독자들은 다소 시큰둥한 반응을 보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번 책은 무척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김병완 작가가 책에 미쳐 지내온 자신의 삶을 ‘공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동안 저자가 자신의 다른 책에서 본인의 삶에 대해 단편적으로 언급한 적은 있어도 이렇게 직접적으로, 자세히 설명한 적은 없다. 따라서 이 책은 ‘책에 미친’ 김병완 작가의 삶에 대한 독자들의 궁금증을 다소나마 해소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책에서 저자는 어떻게 만 권의 책을 읽게 되었는지, 어떻게 100권의 책을 쓰고, 어떻게 800명의 작가 - 이들이 쓴 책 가운데 많은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 를 양성했는지, 어떻게 8,000명의 독서법 수강생을 배출했는지를 이야기하듯 들려준다. 이와 함께 책쓰기 전도사, 권텀독서법 창안자답게 독자들에게 책쓰기가 인생 혁명이며, 독서법이 꼭 배워야 하는 ‘기술’이라고 강조하는 것도 빠뜨리지 않는다.
책에는 김병완 작가가 운영하는 김병완칼리지에서 책쓰기·독서법 수업을 들은 수강생들의 실제 사례가 다수 수록되어 있다. 그런 사례들을 읽다보면 나도 책쓰기에 도전해 보고 싶어지고, 독서법을 배워 많은 책을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 것이다.
이 책은 만 권이나 되는 책을 읽고 100권의 책을 쓴 ‘대단한 사람’의 ‘대단한 이야기’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김병완 작가가 우리와 다른 특별한 사람이 아니며, ‘마부작침’과 같은 노력이 뒷받침되어 그런 결실을 거두게 되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꾸준히 하면 누구에게나 가능성은 열려 있다 - 저자가 진짜 말하고 싶은 핵심 메시지는 이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