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과 서로 마음을 나누고 이해와 감정을 나누다 보면,
누구보다 마음을 나누는 친구, 가족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동네나 주변에서 길강아지, 길고양이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강아지나 고양이를 비롯한 집에서 키우던 반려동물이 여러 이유로 버려지고 있습니다. 그림책 속 고동이도 그렇습니다.
작가는 고동이를 통해 길에서 생활하는 유기견 길강아지의 상처와 슬픔을 보여줍니다. 고동이는 친구 흰둥이를 만나면서, 상처와 슬픔을 서로 기대고 위로를 받으며 함께 지냅니다.
작가는 1인칭 시점의 글과 잔잔하고 차분한 그림으로 길강아지의 모습과 조금씩 조금씩 사람에게 마음을 여는 길강아지의 모습을 고동이를 통해 우리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동이에게 물과 밥을 챙겨주는 사람도 무작정 다가서는 것이 아니라, 길강아지 고동이의 상황과 마음을 헤아리고 정서적으로 교감을 하면서 천천히 다가가는 것에 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이렇게 함께 교감하는 모습을 작가는 고동이의 상처와 슬픔 그리고 조금씩 마음을 여는 모습과 사람이 고동이와 소통하고 다가서는 모습을 꿈속 흰둥이와 낮에 비치는 햇살, 밤에 창문을 통해 비치는 불빛으로 상징하여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이를 통해 동물과 서로 마음을 나누고 이해와 감정을 나누다 보면, 유기견 입양으로도 이어질 수 있고, 더 나아가 어느 누구보다 마음을 나누는 친구, 가족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림책 《길강아지 고동이》는 반려동물과 마음을 서로 나누고, 함께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고, 함께 토론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