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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5.18, 두레양서조합 사건

대구의 5.18, 두레양서조합 사건

  • 김상숙
  • |
  • 책과함께
  • |
  • 2025-03-20 출간
  • |
  • 312페이지
  • |
  • 152 X 225mm
  • |
  • ISBN 9791194263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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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대구의 5·18, 두레양서조합 사건의 전모를 밝히다

전두환 정권 시절인 1980년 9월, 계엄 당국이 대구에서 유인물을 제작하고 배포해 제2의 광주 민주화운동을 일으키려 했다는 명목으로 시민, 농민, 학생 100여 명을 영장 없이 강제로 연행하여 조사한 사건이 있었다. 당국은 두레서점을 대구·경북 지역의 학생운동과 사회운동의 본거지로 규정하고, 북한의 남파 간첩과 연계된 반국가단체로 몰았다. 그리고 두레서점 구성원으로 활동하던 가톨릭농민회 실무자와 회원들, 두레양서협동조합과 연결된 대구의 여러 대학 농촌(문제)연구회 선후배들과 지역 사회운동가들에게 국가 전복을 꾀했다는 혐의를 뒤집어씌웠다.

나중에 천주교 쪽의 노력으로 반국가단체 결성 혐의와 북한과의 연계 혐의에서는 벗어났지만, 일부 구성원들은 기소되어 감옥에 갔고 많은 사람이 조사 과정에서 모진 고문과 가혹행위를 당해 심각한 후유증을 겪어야 했다. 그 결과 구성원 중 일부는 일찍 세상을 떠났으며, 생존자들은 평생 육체적·정신적 고통 속에 살아가야 했다. 이것이 1980년에 대구에서 일어난 ‘두레사건’이다.

이 책은 두레사건의 전사(前史)부터 사건의 전개, 그리고 이후 당사자들의 삶과 명예회복 과정까지 두레사건의 전모를 밝힌다. 제1장은 두레양서조합이 만들어지기 전 영남지구 대학4-H연구회연합회 등 대학 농촌서클 운동의 역사를, 제2장은 두레양서조합 운동의 역사를 다룬다. 제3장은 1980년에 일어난 두레의 5·18 투쟁의 전말을, 제4장은 이에 대한 국가 폭력을 소상히 밝힌다. 제5장은 두레사건이 일어난 후 당사자들의 생애사와 피해 실태를, 제6장은 사건 진상규명과 사건 당사자들의 명예회복 과정을 다룬다.


유신 시기부터 시작된 대구·경북의 연대 운동

두레사건은 단순히 우발적으로 일어난 사건이 아니다. 1960년대 말부터 활동했던 대구·경북 지역의 대학4-H연구회가 10여 년 동안 운동해온 것이 이 사건의 배경이 되었다. 대학4-H연구회 회원들은 1971년부터 금요강좌를 열어 한국 사회와 농촌 현실에 관해 공부했고, 대학4-H연구회를 농촌(문제)연구회로 발전시켰으며, 박정희 유신 독재 암흑기 동안 강제농정과 농산물 저가 정책에 저항하던 농민들과 실천적으로 연대했다. 그 가운데 새로운 공동체 운동의 하나로 양서협동조합을 모색했고, 이렇게 만들어진 두레서점은 유신체제 말기와 1980년 민주화의 봄 시기에 대구 지역에서 의식화 서적의 보급처이자 지역 민주화운동을 연결하는 사랑방 역할을 했다.

두레서점 구성원들과 선후배들은 끈끈한 우정과 연대감을 바탕으로 진보적 의식을 함양해나갔다. 이러한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1980년 5월 대구에서도 광주 5·18항쟁에 호응하고 동참하려고 했던 것이다. 비록 그 시도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1980년 5월의 항쟁이 광주만의 고립된 일이 아니었음을 드러내게 되었다. 요컨대 두레사건은 단순히 사회 불만 세력의 일시적 움직임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올바르게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으며, 학생과 사회인이 함께 조직적으로 전두환 군부에 항거하려고 했던 사건이다.


국가 폭력 이후에도 삶과 운동은 계속된다

두레서점은 1980년의 고난을 겪고 문을 닫았지만, 두레의 요람에서 성장한 구성원들은 대학의 농촌서클 운동, 가톨릭농민회 운동, 지역농민회 운동, 협동조합 운동, 농협 민주화운동, 교육 민주화운동, 지방자치제 혁신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갔다. 1996년 김영삼 정부 출범 이후 형식적으로는 권력의 불법적 감시와 통제가 사라졌지만, 신자유주의 체제에 들어서면서 도시와 농촌 간의 격차는 더욱 커졌다. 도시의 과밀화와 농촌의 소멸, 그리고 농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더욱 심화하여 농촌은 점차 살기 어려운 곳이 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농업, 농촌, 농민 문제를 고민하는 두레 선후배들의 교감과 연대는 지금도 줄기차게 살아 움직이고 있다.

두레공동체 운동의 역사와 두레사건의 진상을 밝혀 공적 기록으로 남기고 그 의미를 재해석함으로써 한국 민주화운동사 및 지역운동사에서 빠졌던 퍼즐 조각을 채우고자 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나아가 전두환 정권이 자행한 극도로 야만적인 국가 폭력을 겪고도 꿋꿋하고 성실하게 삶을 이어온 당사자들의 생애담을 통해 사회적 치유의 진실을 구축하고자 한다.

* 재단법인 들꽃은 조작간첩 사건 피해자들이 받은 보상금의 일부를 종잣돈으로 설립한 재단이다. 재단의 설립을 위해 고문·조작의 피해 당사자들과 인권사회 실현을 위해 함께해온 각계 인사들이 마음을 모았다. 재단법인 들꽃과 도서출판 책과함께는 조작간첩 역사를 정리한 책들을 비롯해 한국 현대사 속에 숨은 부조리를 파헤치는 ‘들꽃역사총서’를 꾸준히 출간할 예정이다.

들꽃역사총서 (계속 발간 예정)
1. 간첩 시대: 한국 현대사와 조작간첩 (김정인 외 지음)
2. 삼척 간첩단 조작 사건 (황병주 외 지음)
3. 울릉도 간첩단 조작 사건 (김정인 외 지음)
4. 대구의 5·18, 두레양서조합 사건 (김상숙 지음)

목차

책을 펴내며
들어가며
사건 당사자와 구술자 소개

제1장 두레양서조합의 전사(前史): 농촌운동에서 농민운동으로
1. 금요강좌와 대학4-H운동의 변화
2. 지역 농민운동과의 결합

제2장 두레양서조합 운동의 전개: 농민운동에서 민주화운동으로
1. 두레양서조합의 활동
2. 두레양서조합과 학생운동, 농민운동과의 관계

제3장 1980년 5월 두레양서조합 사건
1. 1980년 민주화의 봄과 두레양서조합
2. 두레양서조합 구성원들의 5·18 투쟁
3. 1980년 여름의 상황

제4장 두레양서조합 사건에 대한 국가 폭력
1. 연행, 압수수색
2. 합동수사본부의 고문·취조
3. 천주교의 구명활동과 이후의 사건 경과

제5장 두레사건 후의 국가 폭력과 관련자들의 생애
곽길영 | 권영조 | 김병일 | 김영석 | 김진덕 | 서원배 | 신중섭 | 이동렬 | 이상국 | 이석태 | 정동진 | 정상용 | 정재돈 | 황병윤 | 요약

제6장 두레사건 진상규명과 과거청산 노력
1. 5·18민주유공자 선정 과정
2. 재심 재판과 정신적 손해배상 청구 소송

나가며: 두레사건의 의의와 두레공동체의 오늘

부록 1 두레 정관
부록 2 두레 도서목록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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