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만드는지 너무 잘 알기에 먹을 수 없다”
과자 때문에 동료와 선배를 잃은 과자회사 간부의 증언
여기 유명 과자회사의 간부로서 과자 만드는 일에 큰 보람을 느끼며 열심히 일해온 한 중년 남자가 있다. 그는 과자 만드는 일이 즐거웠고, 무엇보다 자신이 만든 과자를 맛있게 먹는 아이들을 보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했다.
그러나 어느 날부터 건강이 심각하게 나빠지기 시작했다. 주변에 건강 문제로 아직 젊은 나이에 고통을 당하는 선배 과자 기술자들이 상당히 많다는 사실도 심상치 않았다. 게다가 친분이 돈독했던 일본의 한 과자 기술자마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자, 그는 과자회사를 그만두기로 결심한다. 이 책은 바로 여기에서부터 시작한다.
오늘날 절반이 넘는 한국인들이 암, 심혈관 질환, 당뇨병으로 대변되는 3대 생활습관병으로 목숨을 잃는다. 하지만 문제는 이 질병들이 더 이상 성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 질환들은 젊은 층, 심지어 어린 아이들에게서도 심각한 수준의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
불과 1세기 전만 해도 희귀병이었던 이 가공할 질환들의 폭발적 증가는 20세기 들어 급격히 진행된 식생활의 변화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 즉, 모든 질병의 근원에는 정제당과 나쁜 지방, 식품첨가물이라는 원인이 있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가공식품’이다.
저자는 그토록 자랑스러워했던 회사를 뒤로 하고, 이후부터 식생활과 관련된 세계의 각종 논문, 건강 서적 등을 읽으며 국내외 과학자들의 연구 내용을 탐독했다. 한때 16년간이나 입에 달고 다니던 과자와 가공식품을, 이제는 일체 입에 대지도 않았다. 그러자 그의 건강이 놀랍도록 빠르게 회복되었다. 그는 이러한 사실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야겠다고 결심했다.
영양가는 없으면서 적은 양으로도 공복감이 해소되는 식품인 정크푸드는 하나같이 당 지수가 높으면서 각종 첨가물이 무차별 사용된 가공식품이다. 또한 우리가 자주 쓰는 설탕은 마약과 같을 정도로 우리의 몸과 정신에 해악을 끼친다. 이 책에는 이처럼 충격적인 내용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특히, ‘제1장 - 달콤한 유혹의 민낯’에서는 우리가 흔히 먹는 스낵, 아이스크림, 햄, 소시지, 껌, 청량음료 등의 원료를 해부하여, 방대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그 위험성을 설명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