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아픔을 이해하며 쌓는 우정
다른 사람의 비밀을 폭로하는 행동은 상대방에게 큰 상처를 줄 뿐만 아니라, 자신도 다른 사람들로부터 신뢰를 잃게 됩니다. 지동이도 황찬이의 비밀을 폭로하면서, 황찬이 마음에 큰 상처와 함께 복수심이 생기게 만들었습니다. 황찬이의 비밀은 잠자리에 오줌을 싸는 것인데, 엄마가 돌아가시고 아픔을 겪으면서 생겼습니다. 지동이는 우연히 황찬이의 아픔을 알고 자신의 경솔한 행동에 대해서 반성합니다. 지동이도 아빠가 돌아가셨을 때 느꼈던 마음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황찬이를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하고 황찬이도 지동이의 사과를 받아 주면서 둘은 친구가 됩니다.
“근데 네가 왜 나를 도와줘?”
“네 비밀 폭로한 거 미안해서…….”
지동이는 미안한 마음에 말을 잇지 못했어. 지동이 마음이 전해졌는지 황찬이가 뒷머리를 긁적이며 대꾸했어.
“나도 네가 좋아하는 빛나의 비밀을 폭로했는데, 뭘.”
“다 나 때문이잖아. 빛나한테 병문안 갔을 때, 빛나가 그러더라고. 내가 네 비밀을 폭로하지 않았으면, 너도 빛나의 비밀을 폭로하지 않았을 거라고.”
황찬이는 그때 일이 떠올랐는지 미안한 얼굴이었어.
줄거리
공지동은 얼마 전에 전학을 온 공황찬이 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하다. 아이돌처럼 키가 크고 잘생긴 황찬이와 키가 작고 통통한 자신을 반 아이들은 큰 공, 작은 공으로 비교하며 놀리기 때문이다. 게다가 황찬이는 축구도 잘하고 장기자랑에서 멋진 모습을 보이자 지동이는 자신을 더욱 보잘것없이 느끼면서 황찬이를 몹시 미워하게 된다. 그러던 중에 지동이가 실수로 휴대폰을 떨어뜨리는데, 주워든 휴대폰 화면에 상대의 비밀을 알려 주는 앱, ‘쉿!’을 다운로드 받으라는 메시지가 떠 있다. 지동이는 쉿! 앱을 깔고 앱에 안내되어 있는 대로 황찬이의 비밀을 알아낸다. 지동이는 황찬이가 얄미운 나머지, 아이들이 있는 자리에서 황찬이의 비밀을 폭로한다. 앞으로 지동이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