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서는 한국 교회 청교도 신학 전문가들이『윌리엄 퍼킨스 전집 제 1권』(고양: 새언약, 2024)의 출판을 기념하여, 청교도목사회 주최로 개최되는“윌리엄 퍼킨스, 신학과 신앙”의 옥고들을 모아 편집, 발간한 것이다. 교회사 교수 3명, 조직신학 교수 2명, 그리고 실천신학 교수 1명이 개혁주의 신학의 관점에서 퍼킨스의 저술을 땀 흘려 연구한 결실이다. 윌리엄 퍼킨스(1558-1602)는 비록 엘리자베스 1세가 즉위하던 1558년에 태어나 비교적 짧은 44세의 생애를 살았을지라도, 그의 방대한 저술을 통해 21세기 한국 교회 성도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교훈하며 경건한 신자의 삶을 촉구한다.
그의 신학은‘오직 성경’(sola scriptura)에 기초한 개혁주의 신학이었으며,‘오직 하나님께 영광’(soli deo gloria)이 충만하기를 소망하는 살아있는 실천적 신학이었다. 그는 박학다식한 성경 지식으로‘걸어다니는 성경’(Walking Bible)이었으며, 그의 삶은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살아내는 경건과 성화의 본보기 였다. 본서가 갖는 일차적 특징은 개혁주의 신학과 실천적 경건의 신비로운 조화로써 청교도 신학과 신앙의 토대를 놓은‘청교도주의의 아버지’요,‘청교도 신학의 황태자’요, 탁월한 영성의 설교자인 윌리엄 퍼킨스가 약 400년의 침묵을 깨고 한국 교회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들려주는 것이다.“그가 죽었으나 그 믿음으로써 지금도 말하느니라”(히 11:4하).
본서가 갖는 두 번째 특징은 한국 교회의 역사적 뿌리인 16-17세기 청교도 신학과 신앙을 탐구하여 교회를 갱신하며 개혁하는 데 있다. 약 400여 년간 잊혀졌던‘청교도주의의 아버지’인 윌리엄 퍼킨스를 다시 주목하기 위해 6명의 신학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그동안 탐구했던 퍼킨스의 신학적 지혜와 경건한 삶의 지혜를 한국 교회 성도들과 함께 나누는 학문의 축제이자 향연(饗宴)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손에 들고 있되, 정작 그 성경의 가르침을 잘 알지 못하고, 그 가르침대로 살아내지 못하는 형국에 빠져 있다. 개인 영혼의 구원뿐만 아니라 가정과 교회, 사회와 국가를 소생시키며 개혁하기에 앞장섰던 16세기의 퍼킨스는 우리의 어리석음을 때로는 따갑게 경책하며, 때로는 따뜻하게 위로하며 격려한다. 그는‘영혼의 의사’로서 그리스도의 복음의 메스로 우리의 고치기 힘든 고질병조차 치료하기에 충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