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난 첫째가 아닌 둘째로 태어났을까?”
둘째라서 서러웠던 수아에게 찾아온 특별한 마법!
가족 안에서 우리는 저마다 다른 역할을 맡게 됩니다. 특히 형제자매가 많은 집에서는 첫째, 둘째, 막내의 입장이 다 다르지요. 첫째는 책임이 많고, 막내는 귀여움을 독차지하지만, 그 사이에 낀 둘째는 어떤 기분일까요? 《똑딱! 첫째가 되고 싶니?》의 주인공 수아는 삼 남매 중 둘째예요. 언니의 심부름을 도맡아 하고, 사고뭉치 동생을 챙기는 일이 일상이었어요. 게다가 새 물건 하나 없이 늘 언니가 쓰던 낡은 물건만 물려받아야 했지요. 그런데도 엄마는 늘 “언니 말 잘 들어라”, “동생은 어리니까 봐줘라.”라고 할 뿐이었어요. “왜 난 첫째가 아닌 둘째로 태어났을까?” 수아는 식빵 사이에 낀 양상추처럼 이리저리 치이는 기분이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수아는 우연히 무인 액세서리 상점에서 ‘내가 첫째야! 머리핀’을 발견했어요. ‘이 머리핀을 꽂으면 진짜 첫째가 될 수 있을까?’ 수아의 마음속에 기대와 설렘이 피어올랐어요.
드디어 첫째가 된 수아, 하지만
첫째의 삶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첫째 머리핀’을 꽂자 수아는 진짜 첫째가 되었어요. 이제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할 수 있었지요. 언니에게 심부름을 시키고, 동생을 골탕 먹이고, 핸드폰 게임도 마음껏 하며 첫째의 자유를 만끽했어요. 하지만 곧 첫째라고 해서 뭐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엄마 아빠가 없을 때는 동생들을 챙겨야 했고, 둘이 다투면 말려야 했어요. 학교에서도 동생들을 도와줘야 했고, 첫째니까 공부도 더 열심히 해야 했지요. 기대했던 것과 달리 첫째의 삶은 책임과 부담이 가득했어요. 수아는 비로소 첫째의 어려움을 알게 되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낯선 동네에서 언니와 동생이 갑자기 사라지자 수아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어요. 한참을 찾아다닌 끝에 덩치 큰 아이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두 사람을 발견했지요. 덜컥 겁이 났지만, 둘을 내버려 두고 도망칠 수는 없었어요. 과연 수아는 어떻게 언니와 동생을 구해 냈을까요?
중요한 건 첫째, 둘째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
글을 쓴 윤지은 작가 역시 둘째였습니다. 사랑받는 오빠를 보며 질투하고 부러워했던 작가는 관심을 받고 싶어 어른들의 말을 잘 듣고 바르게 행동하는 데만 신경 썼다고 해요. 하지만 정작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는 모르고 지냈다고 합니다.
작가는 정말 중요한 것은 첫째나 둘째라는 역할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나를 소중히 여기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꿈을 꾸며 살아가고 싶은지 스스로에게 물으며 한 걸음씩 나아가다 보면, 결국 자신만의 빛을 발견하게 된다고요. 어린이들이 그 빛을 따라 자신감을 갖고 당당하게 나아가며, 활짝 웃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자신만큼 주변의 모든 사람도 소중한 존재라는 걸 꼭 기억하세요.
《똑딱! 첫째가 되고 싶니?》는 형제자매 속에서 자신의 자리와 역할을 고민하는 어린이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하며, 있는 그대로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키워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