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체육교육과 최의창 교수가 말하는
스포츠 리터러시의 세계
《인문학으로 스포츠하라》
새롭게 부각하는 스포츠 리터러시
스포츠는 게임이면서 경기다. 상대방과의 대결을 통해 승부를 겨루는 세계다. 또한 스포츠는 문화이면서 생활이다. 일상 속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의 생활을 구성하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이 되고, 쇼핑센터의 패션 상품으로, 소설의 내용이 되기도 하며, 조각 작품의 소재가 된다. 철학자들의 탐구 대상은 물론이고 종교학자들의 진지한 관심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스포츠는 그 자체로 가장 관심받는 문화 중의 문화로서 성장했다. 이뿐만 아니라 미술, 음악, 건축, 영화 등 모든 문화양식의 주요 소재와 내용이 되고 있다. 하지만 스포츠를 제대로 향유하려면 인문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스포츠 리터러시해야 한다.
스포츠 리터러시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창안한 서울대 체육교육과 최의창 교수는 “스포츠 리터러시는 경기 세계보다 더 다채로운 모습으로 존재하며, 스포츠의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고 즐기게 해준다. 스포츠를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스포츠를 알고 느끼고, 그 가치를 새롭게 찾아준다.”고 말한다.
스포츠 리터러시란 스포츠를
인문적으로 향유하는 능력이다
최의창 교수가 신간 《인문학으로 스포츠하라》를 펴냈다. 최의창 교수는 이 책에서 스포츠 리터러시의 개념과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진행되는 스포츠 리터러시 현장을 살펴보고, 인문적 스포츠의 방향을 제시한다.
1장부터 5장까지 인문학의 주요 영역인 문학, 철학, 종교, 미술의 관점에서 스포츠를 파악하고, 이를 통해 스포츠 리터러시, 즉 인문적 스포츠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돕는다. 인문적 스포츠, 스포츠문학, 스포츠철학, 스포츠종교, 스포츠미술에 관해 설명하며, 스포츠를 실천하는 활동과 그 결과물을 살펴본다.
6장에서 10장까지는 주제별로 인문적 스포츠와 스포츠 리터러시에 대한 이해를 더한다. 이들 장에서 스포츠 종목들의 기원, 스포츠의 개념과 종류, 스포츠가 지닌 교육적 가치, 스포츠의 신비적 차원, 그리고 스포츠 유산과 박물관에 대해 살펴본다. 각 주제에 인문적 관심과 시각으로 우리가 스포츠에서 놓쳤거나 간과했던 측면들을 들여다본다.
현대인의 생활 속에서 스포츠는 수많은 형태로 소비되고 있다. 시합으로 관전되고 응원된다. 영화와 드라마의 내용으로 감상되고 시청된다. 조각과 회화의 소재로 관람된다. 야구 카드와 기념 용구로 수집된다. 소설과 수필의 내용으로 쓰인다. 이밖에도 개개인의 취향과 재능에 따라 다채롭게 누리는 대상이 된다. 누구나 본인이 즐겁고 잘하는 방식으로 스포츠를 향유할 수 있다. 현대 사회에서 스포츠를 제대로 향유하는 것은 곧 인생을 잘 사는 것과 다르지 않다. 스포츠 리터러시는 삶이 더 즐거워지고 알차며 만족스러워지는 인생의 기초체력이다. 지금 우리는 스포츠하기와 함께 스포츠 읽기, 쓰기, 보기, 그리기 등 인문적으로 스포츠를 향유해야 한다. 스포츠 리터러시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