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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인사

밤 인사

  • 함정임
  • |
  • 열림원
  • |
  • 2025-02-28 출간
  • |
  • 180페이지
  • |
  • 118 X 188mm
  • |
  • ISBN 979117040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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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세상의 모든 밤을 향해, 잘 자요.”

새벽의 감각을 잃어버린 이들에게 건네는
다정한 밤 인사, 함정임의 신작소설

‘호모 비아토르(여행하는 인간) 작가’라는 수식어가 이토록 어울리는 작가가 또 있을까. 1990년 등단 이후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 온 함정임 작가가 올해로 등단 35주년을 맞아 소설 『밤 인사』를 펴냈다. 2020년 출간된 소설집 『사랑을 사랑하는 것』 이후 5년 만의 신작소설이다.
『밤 인사』는 작가의 2015년 출간된 소설집 『저녁식사가 끝난 뒤』에 실린 단편소설 「어떤 여름」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단편소설에는 행간마다 크고 작은 사정과 사연들이 깃들어 있”기 마련이므로, “행간에 묻어 두어야 했던 우연과 인연의 맥락들을 들여다보고 필요한 만큼 꺼내고, 버리고, 잇는 과정”이 필요했던 까닭이다. 작가가 소설 속 두 인물, 미나와 장의 이야기를 이어 써 나가던 사이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또 소강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발발한 전쟁이 “삶의 리듬과 감각을, 세상의 이치와 순리를 비정상으로 뒤엎어 버”린 것이다. 작가는 이러한 시간 속에서도 “행간마다 고여 있는 숨”을 놓치지 않고 오롯이 담아냈고, 마침내 소설 『밤 인사』를 완성했다. 단순히 단편소설 「어떤 여름」의 후속으로만 기능하는 작품이 아닌, 또 하나의 독립적인 세계를 만들어 낸 것이다.
단편에서 경장편으로 세계를 확장하는 사이 주인공 ‘미나’의 삶도 변화해 나갔다. 짧은 시간 그가 만났던 ‘장(또는 진)’이라는 인물이 좀 더 구체화되었고, 묵독 모임 ‘파라-n’과 그 속에서 관계한 ‘윤중’이라는 인물이 더해졌다. 소설 곳곳에 인물의 SNS 계정과 그에 따른 텍스트가 추가되었다. 작가는 SNS와 뉴스 미디어의 속성과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문학예술 텍스트와 사료들을 작품 속에 자연스레 녹여 냈다.

열두 시간의 조약돌을 쥐고서
소설가로 활동 중인 미나는 어느 날 2년 전 니스행 열차에서 우연히 만난 ‘장’으로부터 등단작 「어떤 여름」의 후속편을 써 보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받게 된다. 가벼운 농담에서 시작된 제안은 점점 구체화되어 갔고 이윽고 ‘장’의 제안을 파리행 비행기에 오른다. “세상일이란 대개 가벼운 농담에서 출발”하는 법이므로.
파리에 도착한 뒤 ‘미나’는 2년 전 그랬듯 ‘장’과 짧은 일정 동안 동행하며 발터 벤야민과 조아킴 롱생, 폴 발레리 등 프랑스 곳곳에 궤적을 남긴 이들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다. 「어떤 겨울」을 쓰기 위한 ‘미나’의 여정에 ‘장’ 역시 묵묵히 함께하며 부재한 어머니의 자리와 애정에 목말랐던 어린 시절을 되짚어 나간다. ‘미나’에게서 어머니의 그림자가 겹쳐 보이자 ‘장’은 필연적으로 자신의 고향인 부산을 찾아야겠다는 혹은 찾아가야만 한다는 운명을 느낀다. 한편 프랑스를 여행하는 중에도 ‘윤중’은 ‘미나’에게 꾸준히 메시지를 보내온다. 그가 보내오는 뉴스 기사와 짧은 안부, 문학예술 텍스트는 ‘미나’가 파리로 떠나기 전, 묵독 모임이 끝나고 홀연히 그와 떠났던 새벽의 간절곶을 끊임없이 상기시킨다. “조약돌을 가지고 돌아오게 해 줄게요. 열두 시간의 조약돌!”

새벽, 마주침과 엇갈림의 시간
소설 『밤 인사』는 ‘미나’와 ‘장’ 그리고 ‘윤중’, 세 인물 사이에서 반복되는 끊임없는 마주침과 엇갈림을 함정임만의 유려하고 섬세한 문장으로 엮어 낸 작품이다. “세 사람이 시차를 두고 완성하는 산책”은 마치 “별의 궤적”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우연이 수없이 겹쳐 운명으로 가닿는 눈부신 그 과정들은 간절곶과 파리, 부르고뉴, 세트, 페르피냥, 포르부 그리고 다시 부산에 이르기까지 ‘미나’의 발걸음을 뒤따른다. “우연이 운명으로 승화하고, 엇갈린 방향들이 남긴 부산물”이 빚어낸 추억은 소설 안에서 그 어떤 것보다 눈부시게 부유한다.
『밤 인사』는 새벽과 닮아 있다. 새벽은 “가능성인 동시에 어제에 대한 작별”이며 “포옹의 시간”이기도 하다. 세 인물 사이에서 공명하는 “미묘하고 고요한 충동”은 독자들로 하여금 “지나온 경로마다 수없이 존재했던 마주침이 품었던 잠재적 가능성”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한 사람을 만나는 것이 곧 무수한 산책”임을 아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마주침을 소중하게 끌어안는 이들에게 『밤 인사』는 기꺼이 다정한 안부를 건넨다.

“세상의 모든 밤을 향해, 잘 자요.”

목차

1
간절곶
파리

2
밤 인사
미나, 기억의 미로
엿보는 자, 나였던 그 남자

3
파리 15구 동바슬 거리
부르고뉴

4
부산, 부산, 부산
사랑에 관하여
도라, 도라, 도라

5
세트
페르피냥

6
포르부
사라짐에 대하여

7
부산, 돌아 돌아 어딘가
밤의 진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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