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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욕은 자발적인 것이 아니다
자극은 학습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섹스에 관해 행동의 측면에서만 생각하도록 교육받아왔다. 이것이 문제다. 여성들은 자기 자신에 대해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고장 나고, 매력 없고, 추해.” 이것은 문화가 주입한 생각일 뿐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감과 기쁨을 주는 섹스를 알려준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성기다. 하지만 성기는 늘 은유화돼 문화적 의미가 덕지덕지 붙어 있다. 문화적 렌즈를 빼고 생물학적 관점에서만 생식기를 바라보자. “자기 음핵이 어디에 있는지 아는 것? 그건 힘이다.”
성기의 구조는 개인마다 다르며 하나같이 정상이다. 저자는 “정상인 정도가 아니라 근사하고, 놀랍고, 달콤하고, 맛있고, 빛나고, 사랑스럽고, 완벽하다”고 말한다. 또 성적 취향, 기호, 성 정체성, 표현, 성기능(흥분, 성욕, 쾌락, 오르가슴)이 같은 사람은 한 명도 없다.
하지만 여성들은 성적으로 브레이크를 걸도록 길들여져와 흔히 이렇게 생각한다. 나의 젖은 생식기는 냄새 나고 아름답지 못하며 매혹적이지 않다고. 아니다. “여성의 성기는 때로 젖고, 끈적거리며, 향기롭다.” 성기와 분비물에 관해 그동안 학습해온 것을 지우자. 있는 그대로의 당신을 사랑하면 할수록 더 강력한 쾌락과 욕구, 오르가슴을 선사받을 것이다.
저자는 성생활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이들을 개선하기 위해 이중 제어 모형을 설명한다. 성관계에는 늘 액셀과 브레이크가 작동하는데, 액셀은 성적 충동을 북돋는 반면 브레이크는 이를 제어한다. 성적 흥분의 정도는 액셀이 자극을 얼마나 많이 받아들이고 브레이크가 얼마나 느슨해지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우리는 흔히 성욕이 자발적인 것이라고 여기는데, 이는 액셀만 고려한 것이다. 오히려 많은 사람은 브레이크를 강하게 걸며, 외부나 파트너에게서 자극이 올 때 끓어오르는 반응성 성욕을 갖고 있다. 2008년 18~81세 여성 226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섹스에 관심 없거나 혹은 성 흥분 장애를 가진 여성들은 대부분 브레이크를 작동시키고 있었다.
액셀과 브레이크 중 무엇이 발달해 있는가는 선천적인 면이 크다. 다른 한편 우리 뇌는 특정 자극을 흥분 또는 억제 요인으로 연상하도록 후천적으로 학습되기도 한다. 따라서 뇌와 외부 환경을 섬세하게 조절하면 성적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즉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고 싶다면, 첫째 스트레스를 줄이고, 둘째 자기 몸에 애정을 쏟아부으며, 셋째 섹스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고, 넷째 삶 속에서 성적 자극을 늘리도록(맥락 바꾸기) 한다.
성적 흥분은 학습의 문제다. 파트너와 성욕의 차이가 나는 것 역시 문제가 아니며, 핵심은 그 차이를 다루는 두 사람의 방식에 있다. 섹슈얼리티는 각 개인의 언어, 즉 ‘어휘’다. 내가 섹스를 과도하게 혹은 너무 적게 원하는 걸까? 저자는 “성욕의 격차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서로에게 친절히 대하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사실 훌륭한 섹스에서 성욕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 둘 사이에 “충분히 안전한 맥락”을 키우고, 영혼의 야생을 향한 도약을 과감하게 시도하면 된다.
올바른 맥락에서 일어나는 성적 행위는 인간이 즐길 수 있는 가장 즐거운 경험이다. 섹스는 파트너와 강하게 결속시켜주고, 행복한 화학물질로 온몸을 뒤덮으며, 생물학적 욕구를 만족시키고, 나아가 영적으로 고양된 느낌까지 준다. 맥락에 따라 섹스는 맛있는 것에서 구역질 나는 것, 재밌는 것에서 고통스러운 것까지 무한한 형태를 띤다.
문답으로 알아보는 훌륭한 성관계
아래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오해에 대해 저자가 책 전체에 걸쳐 바로잡아놓은 것이다.
·여성도 사정을 한다.
·성 반응에 이상이 생겼다면 액셀을 충분히 밟지 않아서가 아니라, 브레이크를 건 게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어떤 사람은 액셀과 브레이크 둘 다 민감하며, 어떤 사람은 둘 다 둔감하다.
·액셀은 민감한데 브레이크는 잘 작동시키지 않는 사람은 불규칙한 콘돔 사용, 다수의 섹스 파트너, 빈번한 원나이트, 섹슈얼리티를 통제하지 못하는 기분 등으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우리 중 10~20퍼센트는 불안하거나 우울할 때 성적 관심이 늘어난다.
·성적 자극은 날 때부터 아는 것이 아니다. 우리를 흥분시키는 것은 대부분 문화에서 습득된다.
·다른 사람과 성적 관계를 맺는 것은 안전하며, 홀로인 것 역시 안전하다.
·낮은 성욕이란 파트너를 만족시킬 만큼의 빈도로 섹스를 원하지 않는 것일 뿐이다.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섹스를 원하지 않는 것은 정상이다.
·욕정, 욕망, 화학 반응, 성적 매력은 최적의 섹스를 구성하는 데 극히 미미한 요소일 뿐이다.
·훌륭한 섹스를 하는 사람은 무작정 침대에 올라가 눕지 않고 맥락을 키운다.
·훌륭한 섹스는 파트너를 더 깊은 내면세계로 데려간다.
·수십 년간 강한 성적 유대를 유지하는 커플은 “섹스를 우선순위에 두는” “친구”다.
·오르가슴은 ‘성기의 반응’이 아니고, ‘쾌락의 절정’도 아니며, ‘우열’도 아니다.
·오르가슴은 대개 질이 아닌 음핵의 자극을 통해 일어난다. 음핵은 에로틱한 감각이 총집결하는 대형 터미널이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오르가슴을 향한 충동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쾌락은 상태가 아닌 과정이다.
·비정상으로 여길 만한 성적 경험은 딱 두 가지다. 합의 없는 섹스, 원치 않는 통증을 유발하는 섹스.
·쾌락은 가장 온전하고 진실한 인간됨에 가까워지기 위한 관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