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와 내 주변을 따뜻하게 만드는 말, “고마워! 오, 예!”
괜찮아 아저씨의 소풍날. 어제까지 비가 왔지만 두둥실 뜬 해 덕분에 하늘이 맑게 개었다. 아저씨는 기쁜 얼굴로 “해야, 고마워! 오, 예!”를 외친다. 바쁘게 소풍 갈 준비를 마친 아저씨는 신나게 길을 나선다. 하지만 느닷없이 사과가 머리에 떨어져 혹이 나기도 하고 벌이 앵앵 따라오기도 하며, 늑대가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초긍정 캐릭터 괜찮아 아저씨는 어떤 상황에서도 고마운 마음으로 태세를 뒤집는다. 떨어진 사과는 맛있는 간식으로, 벌을 피하려고 열심히 뛰는 바람에 순식간에 언덕을 넘고, 늑대는 오히려 점심 식사에 초대하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상대에게 한결같이 고마움을 표현한다. 각 장면마다 반복되는 “고마워! 오, 예!”라는 긍정의 말은 순식간에 마법처럼 모든 순간을 따듯하게 만든다. 유아책의 단순한 기본 구조를 따라가면서 반복되는 흥겨운 말은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쉽고도 명확하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중요함에 대해 메시지를 전한다.
■ 따뜻한 색감, 찾아보는 재미
동글동글한 얼굴에 항상 웃는 괜찮아 아저씨는 보는 이들도 따라 웃게 만든다. 명확한 선과 따뜻한 색감으로 인물의 감정을 독자들이 확실히 인지하기 쉽게 표현했다. 또 사건과 시간의 흐름을 분명하고도 매우 쉽게 풀어내 아주 어린 유아들도 공감하며 읽을 수 있다. 각 장마다 일어나는 사건 속에 시계를 그려 넣어 숨은그림찾기 하듯 짚어 보는 재미도 크다. 아침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흘러가는 아저씨의 하루를 따라가며 시계를 읽다 보면, 시간의 개념 또한 자연스럽게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