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 연봉, 명품, 아파트 부의 상징 속
숨겨진 ‘부(富)의 유전자’를 찾아서!
문화심리학자 한민 교수가 전하는
돈이 전부라 믿는 사회에서 ‘삶을 지켜낸다는 것’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부’를 상징하는 것들은 단순한 경제적 성공을 넘어 인생의 품격을 결정하는 기준이 되었다. 학벌, 연봉, 명품, 아파트 등은 ‘성공’의 척도가 되었고, 한국인은 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늘도 끊임없이 달리고 있다. 이 책의 저자 한민 교수는 “한국 현대사는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간이었다”고 말한다. 실제로 지난 100여 년간 한국인은 여러 세대에 걸쳐 가난과 궁핍을 견디며 극복해왔다. 이 과정에서 한국인에게 돈은 단순한 재산 축적의 대상을 넘어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을 지키는 절박한 수단이자 생존의 조건이었다. 『한국인의 부자 유전자』는 이러한 역사적 경험이 어떻게 한국인의 심리와 가치관에 ‘부자 유전자’로 각인되었는지 심층 탐구한다.
2024년 한국의 1인당 GDP는 3만 6,024달러로, 3만 2,859달러에 그친 일본을 2년째 앞서고 있다. 그러나 세계 경제 10위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오늘날에도 여전히 한국인은 스스로를 가난하다고 느끼며 부자가 되기를 갈망한다. 불확실한 미래, 심화되는 양극화, 경쟁의 격화 등 부자가 되기 어려운 현실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데도 부의 추월차선에 오르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저자는 “왜 나는 부자가 되어야 할까?”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면서 부자가 되지 못했을 때도 충분히 가치 있는 삶의 가능성을 모색할 것을 제안한다.
이 책의 1부에서는 한국 사회의 부자 열풍이 형성된 역사적 · 심리적 배경을 탐구한다. 학벌, 직업, 재산과 같은 요소들이 어떻게 한국인에게 부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는지 살펴본다. 2부에서는 부(富)에 대한 집착이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부작용과 그 한계를 분석한다. 상대적 박탈감, 사회적 갈등, 혐오와 불안 같은 문제가 어떻게 심화되는지 심리학적 관점에서 풀어낸다. 3부에서는 한국인이 가진 문화적 정서와 부자의 기준을 통해 개인이 추구해야 할 삶의 의미를 이야기하며, 성공과 행복의 기준을 어디에 둘 것인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마지막으로 4부에서는 부자가 되지 못해도 충분히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가능성과 진정한 ‘자기실현의 길’을 제시하며, 무한 경쟁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행복을 찾는 방법을 안내한다.
한국 부자는 ‘자기실현’ 없이는 불가능하다!
부자와 부자 아닌 삶의 기로에서 던지는 도발적인 질문들
저자는 우리가 오랜 시간 동안 ‘부자가 되는 것’만이 성공의 기준이라고 믿어왔지만, 그것이 유일한 길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그러면서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전력 질주해온 한국인의 여정이 이제는 새로운 질문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더 이상 부의 축적이 성공한 삶과 행복을 보장하는 유일한 길이 아님을 지적하며 학벌, 연봉, 명품, 아파트로 대표되는 부의 기준에서 벗어나더라도 나답게 살아가는 방법을 찾을 수 있는 ‘자기실현’의 추구가 필요함을 역설한다.
『한국인의 부자 유전자』는 현대인들에게 돈을 향한 집착이 만들어낸 강박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가치 있는 삶을 모색하는 방법을 탐구하게 하는 책이다. 부자가 되지 못하면 실패한 인생이라는 통념을 넘어,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 경쟁과 불안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속도로 살아가는 법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새로운 시야를 열어줄 것이다. 또한 부를 향한 강박이 아닌, 온전한 나로 살아가는 ‘자기실현’의 여정을 시작하는 모든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