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100년간 다양한 모습으로 꽃을 피운 현대무용의
역사와 계보, 흐름과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성”
현대무용이 한국에 첫선을 보인 지 거의 100년이 되어 간다. 이 시점에 춤맥을 기록한다는 것은 현대무용사(史)에서 어느 것 못지않게 가치 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1926년 이시이 바쿠의 한국(당시 일제강점기) 공연 이후 한국에 현대무용이 도입되며, 서구춤에 한국의 전통적인 이미지가 창작화되어 한국만의 현대무용이 정착된다. 그로부터 100여 년이 흐른 지금, 독립안무가들을 포함한 4세대 현대무용가들은 장르 간 경계를 허물어 활동의 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이 책에서는 한국에서 100년간 다양한 모습으로 꽃을 피운 현대무용의 역사와 계보, 흐름과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담았다.
먼저 Chapter 1과 2에서 현대무용에 대해 다룬 후, Chapter 3에서는 한국에 현대무용이 들어오며 한국적 특성이 반영되어 수용되었으며 한국적 표현주의는 어떠한 특성을 지니는지에 대해 다루었다. Chapter 4에서는 이제껏 어느 곳에서도 다룬 적이 없는 현대무용의 계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였다.
그리고 Chapter 5에서는 극장 공간을 뛰어넘어 공연 장소의 파괴를 꾀하고 있는 현대무용의 예로 사이트-스페시픽 댄스와 콜라보레이션을 설명한다. 더불어 미술관에서 춤 영상이 상영되기도 하고, 춤을 테마로 한 작품들이 미술관에서 실연되고 있는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사례를 만나 본다. Chapter 6에서는 상처받은 인간이 예술을 통해 정신과 정서의 힐링을 가능케 함으로써 무용이 지니는 치유적 가치와 기능을 들여다본다.
마지막으로 Chapter 7에서는 소통, 화합, 문화 경쟁력이라는 기본 방향에 대한 이해와 함께 새로운 시대에 없어서는 안 될 무용예술을 새롭게 산출하기 위해 모색될 필요가 있는 컨템포러리 댄스아와 함께 시청률 흥행몰이를 하며, 예술춤 안으로 들어와서 춤의 영역을 확장시키고 있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를 통해 대중춤과 예술춤의 경계에 대해 알아본다. 더불어,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현시대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현대무용 창작이 나아갈 방향에 대하여도 모색해 본다.
한양대학교에서 30년 가까이 많은 제자들을 키워 온 무용가 손관중 교수와 꾸준히 이론 연구를 해 오면서 많은 서적과 글들을 남긴 연구가 이찬주 선생이 공동 집필한 이 책은 한국 현대무용의 역사적 흐름에 대한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