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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시소 탈래

나랑 시소 탈래

  • 정예란
  • |
  • 책딱지
  • |
  • 2025-03-04 출간
  • |
  • 96페이지
  • |
  • 188 X 245mm
  • |
  • ISBN 9791193215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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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 진짜 사람 친구가 필요한 외톨이 라희의 친구 만들기
『나랑 시소 탈래?』의 주인공 라희는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외톨이입니다. 국밥집을 하느라 바쁜 엄마, 아빠는 라희의 이야기를 들어 줄 여유가 없고, 반 아이들은 라희에게 관심이 없지요. 라희에겐 혜지처럼 유행하는 값비싼 패션 아이템을 사 주는 부모님도 없고, 아이돌 댄스를 멋지게 출 수 있는 춤 실력도 없으니까요. 라희가 아이들의 대화에 끼고 싶은 마음에 머릿속 상상을 보태 이야기하면 ‘거짓말’이라는 핀잔만 돌아옵니다. 그럼에도 라희는 상상을 멈출 수 없습니다. 외로운 라희에게 상상은 자신을 지키는 방어 기제였으니까요. 라희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상상뿐인데, 그것은 종종 엉뚱함을 넘어 거짓말로 취급받기 일쑤였고, 결국 친구 관계에서 고립을 강화시키는 악순환이 이어집니다. 그런 라희에게 어느 날 학교 운동장의 낡은 ‘시소’가 말을 겁니다. 자신의 말에 귀 기울여 줄 누군가가 절실했던 라희는 금세 시소에게 두런두런 자기 이야기를 털어놓지요. 라희는 시소와 대화하며 몰랐던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초라하게만 여겼던 자신도 누군가가 부러워하는 존재라는 사실을 말이에요. 또 언제나 바쁜 부모님의 고단한 하루 그리고 자신과는 너무도 다른 친구 정이의 마음에도 눈길이 머뭅니다. 자신의 외로움과 자신의 마음만이 최우선이었던 라희. 그런 라희에게 자신만큼 소중한 우정과 믿음이 싹튼 순간, 아이돌 애니가 라희네 국밥집을 찾아오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지요!
『나랑 시소 탈래?』는 부모님과 친구들의 관심에 목마른 외톨이 라희의 이야기를 통해, 다정한 말 한마디와 작은 관심이 불러일으키는 따뜻한 변화를 담담히 펼쳐 보입니다. 더불어 비록 단 한 명일지라도 우리의 삶에 자신을 이해해 주는 존재가 있다는 것이 삶을 얼마나 찬란하게 하는지 보여 줍니다.

#충조평판(충고, 조언, 평가, 판단)하지 않는 시소의 따뜻한 말 한마디
“괜찮아, 말해 봐.”
“네 상상은 재미있어. 넌 말도 참 잘해. 그래서 네 이야기가 아주 재미있단다.”
학교 운동장 한쪽에 자리한 낡은 시소가 아이들을 기다립니다. 학교가 끝나자마자 학원에 가느라 분주한 아이들은 시소에 눈길을 주지 않습니다. 텅 빈 운동장, 외톨이 라희가 혼자서 터덜터덜 시소를 향해 걸어갑니다. 『나랑 시소 탈래?』 속 시소는 그런 풍경 속에 있습니다. 시소는 라희에게 말을 건넵니다. 시소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상처받은 라희의 마음을 두드립니다. 시소는 라희의 말 뒤에 숨겨진 마음을 봅니다. 엉뚱한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던, 그렇게라도 친구들의 관심을 받고 싶었던 아이의 마음을요.
시소는 친구를 사귀려면 네가 변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상상을 사실처럼 말하면 안 된다고 야단치지도 않습니다.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싶은 라희의 마음은 그 자체로 당연하고 소중한 것이니까요. 그래서 시소는 가만히 라희의 말에 귀 기울여 줍니다. 아무도 자기 말을 들어 주지 않는다고 속상해하는 라희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내가 들어 주면 되지. 다른 애들은 학원에 가기 바빠서 시소 타러 안 와. 근데 네가 와 줘서 좋아.”라고 말합니다. 라희에게 필요한 건 자신을 지지해 주는 따뜻한 말 한마디임을 시소는 알고 있습니다.
『나랑 시소 탈래?』 속 시소는 충고, 조언, 평가, 판단을 하지 않습니다. 시소의 차분하면서도 따뜻한 화법은 그럴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도 말의 진위에 불필요하게 열을 올리며 비난하고 다투는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합니다. 그리고 묻습니다. 상대방의 말을 가만히 귀 기울여 들어 본 적이 있는지, 말 너머에 숨겨진 마음을 읽으려고 노력해 본 적이 있는지를 말이죠.

〈줄거리〉
아이돌 애니의 열혈 팬인 라희는 애니가 광고하는 보석 머리띠를 하고 온 혜지가 몹시 부럽다. 방송국에 다니는 아빠 덕분에 이따금 연예인 사인도 받아 와서 자랑하는 혜지. 라희는 혜지처럼 반 아이들의 관심을 받고 싶지만, 엉뚱한 상상을 사실처럼 말하는 바람에 번번이 핀잔만 듣는다. 속상한 라희는 혼자서 학교 운동장 한쪽에 놓인 낡은 시소로 간다. 그런데 별안간 시소에서 말소리가 들린다. 말하는 시소! 라희는 소스라치게 놀라면서도 시소에게 재잘재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국밥집을 운영하느라 너무나 바빠서 라희한테는 도통 관심을 둘 새가 없는 엄마, 아빠 이야기부터, 그날 반에서 있었던 일들까지! 라희는 자기 말에 귀 기울여 주는 시소와 친구가 되지만, 진짜 "사람"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시소는 대뜸 교문 쪽으로 걸어가는 아이에게 말을 걸어 보라고 하는데, 그 아이는 다름 아닌 반에서 말 안 하기로 유명한 정이다. 망설이다가 정이에게 말을 거는 라희. "나랑 시소 탈래?" 과연 말 많은 라희와 말 없는 정이는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진짜 사람 친구가 간절한 라희 앞에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

목차

말하는 시소 ------- 7
하필이면 국밥집 ------- 24
라희는 거짓말쟁이 ------- 33
나랑 시소 탈래? ------- 44
정이는 부끄럼쟁이 ------- 60
진짜 사람 친구 -------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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