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수의 글
임선홍(수원대학교 부총장/창업지원단장)
수원대학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예비창업패키지, 초기창업패키지, 메이커스페이스 전문랩과 로컬콘텐츠 중점대학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스타트업의 발굴 및 육성을 통해 경기 남부지역의 창업 Hub로서 창업 생태계의 구심적 역할을 하는 수원대 창업 지원단장으로서 실행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더 비즈니스 모델’의 출간 소식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내재된 핵심 원칙, 비즈니스 모델이 신생 기업과 기존 기업 모두에서 수행하는 중추적인 역할의 중요성, 실행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시장 밸류 맵을 만들기 위한 가치 중심 체계 소개, 비즈니스 모델의 구조에 대한 논의, 검증된 학습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모델 생성에 대한 접근 방식의 설명 및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용이하게 할 수 있는 일련의 실용적인 도구 소개 등은 새로이 스타트업으로 창업을 꿈꾸는 많은 사람들의 필수 서적이 될 것이다.
스타트업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소소한 것에서 시작할 수도 있고 불편한 어떤 것에서 개선점을 찾는 것이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할 수도 있다.
전세계에서 극찬받는 전국 도로의 분홍색과 녹색 유도선 개발 사례는 한국도로공사 담당자의 아이디어이다. 이 도로 색 지정은 네비게이션 안내에도 나오며 길을 잘못 들어 돌아가거나 급하게 방향을 꺾다가 일어나는 사고를 예방하는 등 도로에 색칠한 선 하나로 인한 경제적 가치는 천문학적이다. 이 도로 유도선을 설치한 이후의 효과에 대해 한국도로공사는 분기점 40%, 나들목 22% 등 사고가 평균 27% 줄었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처럼 ‘비즈니스 모델’이 꼭 특별한 첨단 기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물론 그런 기술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주변부의 불편을 새롭게 정립하거나 기발한 생각으로 사람들의 삶에 있어서 크게 도움이 된다면 그것이 아무리 하찮은 것이라도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다.
본서는 스타트업과 기존 기업, 소비재 기업과 B2B 기업, 하이테크 및 로우테크 벤처, 온라인 및 오프라인 기업, 제품 제조업체 및 서비스 업체, 비영리 조직과 영리기업 등 광범위한 기업 종사자에게 매우 필요하며, 비지니스에서의 성공을 이루고자 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필수적인 지침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본서는 앞선 기업들의 성공과 실패를 분석하여 올바른 창업의 길로 안내하고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창업의 길에 도전하는 모든 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번역을 마치며 -오해동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서
인류 사회는 산업혁명이 일어날 때마다 경제적, 사회적 구조가 급격하게 변화했다.
1차 산업혁명은 기계화의 발전이 주도하였다. 기계화는 생산 수단의 변화만이 아니라, 노동시장의 구조 변화와 생활 방식까지 바꾸면서 현대 산업 사회의 기반을 조성했다. 이 시기의 혁신으로 농업 사회에서 산업 사회로의 전환이 시작되었다.
2차 산업혁명은 전기의 상용화라 말할 수 있다.
전기는 생산성을 더욱 극대화하여 산업 공정의 자동화를 통해서 대량생산으로 상품의 저렴한 가격을 만들었고 이는 소비자 시장이 확대 되면서 새로운 소비문화가 발달하는 계기가 되었다.
3차 산업혁명은 20세기 후반부터 시작된 컴퓨터와 정보 통신 기술의 발전이 만들어 냈다.
디지털 기술의 급격한 발전은 산업 전반에 정보화가 이루어졌고 컴퓨터의 출현은 기업과 개인의 운영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켰으며, 인터넷의 등장은 전 세계적으로 정보의 교류를 용이하게 하여 다양한 아이디어로 지금까지 인류에게 없었던 수많은 기업과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들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21세기 들어 시작된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과 초연결 사회의 완성판이라고 말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로봇 공학, 자율 자동차, 유전자 기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솔루션 등 첨단 기술들이 핵심이다.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다양한 분야에서 새롭게 장착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비즈니스 모델)들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배달의 민족, K팝, 우버 시스템 등은 기존의 배달과 음악시장, 택시 서비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다른 방식으로 서비스(비즈니스 모델)하기 시작하면서 폭발적인 성장으로 초거대 기업이 되었고 이 비즈니스 모델은 어느 한 국가에서만 통하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 대다수의 나라에서 이용되고 있다. 이제 인공지능을 활용한, 컴퓨터로 만든 초연결 사회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아이디어)로 산업과 사회 전반에서 혁신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이제 AI는 데이터 분석과 처리를 통해 인간의 의사 결정을 돕고, IoT는 기계와 기기가 서로 연결되어 실시간 정보를 제공한다. 이러한 변화는 제조업뿐만 아니라 서비스업, 의료, 교통, 게임, 오락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생태계를 변화시키고 있다. 초연결 사회에서는 사람과 기계, 기계와 기계, 나아가 사람과 사람 간의 경계가 허물어져,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새로운 형태의 사회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비즈니스 모델이란 무엇인가?
비즈니스 모델은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형식의 모델을 말한다.
1998년 미국대법원이 기업이나 금융기관 등의 신제품(기존에 없던 새로운 제품, 새로운 서비스 기법 = 비즈니스 모델)에 특허권을 인정한 이후 기업들로부터의 특허 신청이 폭증하기 시작했다.
특히 비즈니스 모델(새로운 제품, 새로운 서비스 기법)은 인터넷 기업들이 인터넷상에서 기존에 없던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를 내 이를 웹상에서 운영하는 것을 특허 출원하기 시작하면서 폭발적으로 퍼지게 되었다.
대표적인 예로 미국 프라이스라인과 아마존이 각각 특허 출원한 ‘역경매’와 ‘원클릭 서비스’가 있으며, 국내에서는 ‘배달의 민족’이나 ‘당근’ 등이 대표적인 비즈니스 모델(새로운 서비스 기법)이라고 할 수 있다.
위에서 예를 든 배달의 민족은 어떻게 성공했을까?
그전까지 대중적인 배달 음식은 중화요리점의 짜장면 배달이 시작이었다. 그 후 시간이 흐르면서 다양한 음식들, 치킨 등을 비롯한 많은 음식들이 각자의 가게에서 음식점들의 비용으로 배달원을 고용하면서 활성화되었다. 이것을 발달된 컴퓨터 기술로 집대성하면서 수많은 음식점들의 배달만을 책임지는 비즈니스 모델이 탄생했으니 바로 배달의 민족이다.
K팝은 어떨까?
오늘날 전세계를 사로잡은 글로벌스타인 소녀시대, BTS, 블랙핑크는 어떻게 생겨났을까?
나훈아, 남진, 이미자, 조용필, 내가 좋아하는 주현미 등등의 가수들은 음색이 좋거나 가사가 좋거나 즉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들이 노래를 발표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노래 솜씨에 반해서 유명가수가 되고 돈을 벌고 환영받고 각종 상을 받고 이것이 한국의 음악시장이었다.
즉 뛰어난 가창 실력을 갖춘 사람이 어느날 사람들의 눈에 띄어 대중가요의 탑이 되고 대중의 사랑을 받으면서 성공하는 케이스였다. 여기서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깬 것이 바로 한국의 아이돌 시스템이다.
귀엽고 예쁘고 멋진 소년소녀를 모아 노래를 가다듬고 춤을 배우게 하고 작곡과 가사를 만들고 멋지게 꾸며서 세상에 내놓은 것이다. 이른바 보석이지만 원석 상태 상태의 아이들을 찾아 갈고 닦아 대중 앞에 내놓은 것이 소녀시대, 블랙핑크, 방탄소년단들인 것이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그들만의 특색과 실력으로 우뚝 선 것이었다면 소녀시대나 방탄소년단은 서태지와 같은 아이들을 찾아내서 시스템적으로 갈고 닦아 만들었다는 것이다. 즉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이 바뀐 것이다. 전 세계에서 한국만이 가지고 있고 전 세계가 K팝에 열광하는 음악시장 최고의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인 것이다.
우버 역시 마찬가지다. 기존의 거리 아무 곳에서나 손들고 타던 택시가 호출시스템으로 발전하고 먼 곳으로 여행이나 출장시 현지의 차량을 빌려서 이용하는 것이 훨씬 경비가 덜 든다는 쪽으로 발전시킨 렌탈 서비스로까지 발전하였다.
이 두 가지 방법에서 장점을 따온 비즈니스 모델이 바로 우버 시스템이다. 여기에는 늘어난 경제적 가치로 모든 사람들이 자가용을 가지게 되면서 가능해진다.
많은 사람들의 차량이 의외로 하루 중 주행시간이 많지 않은 것에 착안하여 그 차량의 비어 있는 시간을 이용하는 아이디어(비즈니스 모델)에서 시작한 것이 바로 우버시스템의 출발이다.
모든 사업에서 이러한 기존의 방식을 혁신적이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바꿀 수 있다면 이것은 통할 것이다. 모든 기존의 방법에서 새로운 방식의 비즈니스 모델을 창조해 낸다면 당신도 성공할 것이다. 그것이 이 책을 읽는 당신이 될 수 있다.
세상은 바야흐로 4차 혁명의 시대이다. 다른 말로 새로운 아이디어의 시대가 온 것이다.
비즈니스 모델(아이디어가 새로운 모델) 하나만 잘 만든다면 1조원, 10조원의 회사가 자고 일어나면 생기는 시대다.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준비해야 할 것들과 방향은 무엇일까?
인공지능이 쏘아 올린 작은 공이 세상을 마구마구 변화시키고 있다.
기존의 정보와 뉴스 사장의 강자인 미디어들은 수많은 지식과 재미와 더 빠른 정보력과 다양한 의견들로 무장한 유투브 시장의 개인 유튜버들에게 밀리는 실정이다. 사람들은 이제 한국방송이나 문화방송보다 유투브에서 더 많은 정보를 소비하고 더 많은 오락, 유머를 즐기고, 댓글로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시대가 되었다. 심지어 유투브의 하나인 삼프로 채널은 상장까지 진행한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방산업계는 활과 칼에서 총, 대포로 발전하더니 스텔스처럼 보이지 않는 무기가 나타나고 레이저 무기가 실전 배치되고 이지스함 정도는 가져야 군사 강국이라 불리는 세상이 되었다.
전기분야는 기존의 석탄과 기름 발전에서 원자력으로 넘어가더니 풍력, 태양광을 이용하고 소형원자로와 핵융합 연구를 향해서 달려가고 있다.
사람들은 걸어서 이동하다가 마차를 타고 자동차를 타더니 인공지능과 위성을 이용한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결합한 자율 주행 자동차가 등장하기 직전의 세상이 되었다.
100년 사이 우리 주변의 변화된 부분은 잠깐만 꼽아보아도 셀 수 없이 많다. 하지만 의외로 본질적인 것은 변하지 않는다.
사람은, 먹고 싸고 사랑을 나누고 잠을 자기 위해 집을 사고 놀고 여행을 가고 옷을 사고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고 남에게 팔기 위해 물건을 만들고 소비하고 광고를 하고 끊임없이 생산적인 일을 하는 등 본질적인 부분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어떻게 해야 많은 돈을 벌 수 있을까? 거부가 될 수 있을까? 성공할 수 있을까? 유니콘 기업을 만들 수 있을까?
4차 산업혁명은 더욱더 고도화된 기술과 변화 속에서 지속될 것이며,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이 이루어질 것이다. 거기에 기회가 있다.
기업과 개인은 이러한 변화를 대비해 기술적 역량을 강화하고, 변화하는 일자리 환경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 교육도 이러한 변화에 맞춰 혁신되어야 하며, 디지털 세상에 맞는 사고와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춰야 한다.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유연하고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유명한 경영 컨설턴트로서 Harvard Business Review에 ‘왜 비지니스 모델이 중요한가?(Why Business Models Matter?)’라는 글을 기고하여 비즈니스 모델의 중요성에 대하여 반향을 일으켰던 조안 마그레타(Joan Magretta)박사의 말을 전한다.
“좋은 비즈니스 모델은 인간의 동기에 대한 통찰력으로 시작하여 풍부한 수익으로 마친다.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은 기존 대안보다 더 나은 방법을 제시한다.”
본서, ‘더 비지니스 모델(The Business Model)’은 마케팅의 석학인 미국 노스웨스턴 켈로그 경영대학원 교수인 알렉산더 체르네프 교수의 역작이다.
실행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체계적인 접근으로 스타트업과 기존 기업, 소비재 기업과 B2B 기업, 하이테크 및 로우테크 벤처, 온라인 및 오프라인 기업, 제품 제조업체 및 서비스 업체, 비영리 조직과 영리기업 등 광범위한 기업 종사자에게 매우 필요하며, 비지니스에서의 성공을 이루고자 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필수적인 지침서로서 출간을 하였다.
역자는 평소에 비즈니스 모델의 중요성에 대해 깊은 인식과 관심을 가지던 중 더 비즈니스 모델을 접하면서 국내에도 비즈니스에서 성공을 이루고자 하는 많은 분들을 위해 글을 옮기게 되었다.
원서에서 다루는 성공하거나 실패한 미국 벤처기업 외에 본서에서는 국내에서 유니콘 기업을 목표로 하는 다양한 업계의 4개 기업(패션 플랫폼, 엔터테인먼트, 핀테크, 보안테크)을 특별히 취재하여 국내 사례로 싣는다. 특히, 사례 분석에 성심성의를 다해 협조해주신 ICTK 이정원 대표님, 와이어바알리 유중원 대표님께 무한한 감사를 표한다.
본서에서는 또한 특별 부록으로 독자분들이 직접 본인의 사례를 실습해 볼 수 있는 ‘밸류 맵 작성해 보기’를 통해서 기업의 현재 상황 분석과 진단을 해 볼 수가 있다.
이 책이 바로 새로운 방법, 비즈니스 모델을 창조하기 위한 바이블이며 안내서이고 자습서이다. 앞서 이루어낸 유니콘들의 모습에서 실패를 줄이고 성공 가능성의 방법을 찾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최소한 이 책애서 제시하는 방법 정도는 대입해 보고, 따져보고, 문제점이 있다면 개선하거나 보완하여 당신만의 유니콘을 키우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