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이후 관광산업은 전례 없는 변화를 겪으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에 접어들었다.
『관광 AI 실무 테크닉』은 바로 이처럼 예측하기 어려운 환경 속에서 관광업계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심도 있게 탐색한 책이다. 저자는 감염병 시기에 직접 업종 전환을 경험하며 얻은 현실적인 교훈과, 관광통역안내사로 활동하고 다양한 현장 강의를 진행하면서 축적한 실무 지식을 결합해, 관광 종사자들이 AI 기술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저자는 자신이 의무경찰로 근무하며 직접 다양한 국가의 관광객을 만났던 경험에서 시작해, 관광통역안내사 활동과 에어비앤비 체험 호스트로서 축적한 노하우를 생생하게 풀어낸다. 이러한 현장 중심의 경험은 곧 코로나 19 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기민하게 업종 전환을 시도하는 동력이 되었다. 동시에 전자책 출판 사업으로 한숨 돌리는 듯했던 시점에 ChatGPT 출시로 또 한 번 위기가 찾아왔지만, 이를 통해 AI 기술이 관광산업을 포함한 전 분야에 큰 충격파를 줄 수 있음을 몸소 실감했다고 밝힌다.
저자는 관광산업을 둘러싼 디지털 전환이 결코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특히 ChatGPT 나 이미지·음성·영상 생성형 AI 등은 단순히 흥미로운 신기술이 아니라, 관광업 특유의 대면 서비스 분야에서도 비약적인 생산성 향상과 업무 효율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핵심 자원이다. 관광 종사자나 관련 전공자에게 이 기술들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아가며, 실제로 한국관광공사를 비롯한 여러 기관이 AI 교육 프로그램과 연수 과정 등을 마련해 왔다는 점도 언급한다.
이 책은 관광산업의 새로운 물결을 이해하기 위한 두 가지 축을 큰 틀로 잡는다. 하나는 코로나 이전과 이후를 비교하며 달라진 관광 트렌드를 분석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텍스트 기반 AI 부터 이미지·음성·영상 AI 에 이르기까지 각종 생성형 AI 가 실제 업무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심층적으로 제시하는 것이다. 저자는 수강생들이나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받은 질문과 피드백을 풍부하게 녹여,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실전 예시와 적용 방법을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코로나 19 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관광산업 전체에 치명타를 입혔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저자는 이러한 외부 충격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도전 정신’이야말로 관광업 종사자들에게 필수적인 역량이라고 말한다. 기존의 일자리 구조나 대면 위주 서비스 모델에 안주하기보다, AI 기술을 적극 받아들여 여행상품 기획과 언어 통역, 고객
응대 등의 영역에서 자동화와 개인화를 동시에 추구해야 생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 책이 특히 흥미로운 지점은, 저자가 공공기관·대기업·스타트업 등 다양한 조직에서 AI 강의를 진행하며 만난 수강생들의 생생한 사례를 함께 다룬다는 점이다. 교육 프로그램 구성이 어떠했고, 현장에서 어떤 의문이 제기되었는지, 그리고 이를 어떻게 해결했는지가 구체적으로 언급되어 있어 독자들은 마치 현장에서 강의를 듣는 듯한 감각을 얻을 수 있다. 수많은 실패와 성공 사례들이 모여, 궁극적으로는 관광 실무에 적용 가능한 AI 활용 매뉴얼을 완성시켰다는 저자의 설명도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AI 활용 능력이 향후 관광산업의 핵심 인재를 결정짓는 주요 기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진다. 단지 해외 외국어 능력이나 숙련된 접객 태도를 갖춘 것을 넘어, 방대한 데이터를 신속하게 분석하고 빠르게 콘텐츠를 기획해낼 수 있는 사람이 결국 시장을 선점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AI 가 여행자들의 초기 정보 탐색부터 실제 현장에서의 액티비티, 사후 공유까지 전 과정을 지원함에 따라, 관광객들에게는 한층 개인화된 여행 경험을 제공하고, 기업 측면에서는 마케팅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는 시너지 효과도 창출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여행상품이나 관광 콘텐츠의 홍보에 있어서도 AI 는 막강한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한다. 단순 텍스트 생성뿐 아니라 이미지·동영상 콘텐츠를 빠르게 제작하거나, 실시간 통역으로 해외 관광객과 보다 긴밀히 소통하는 방법 등이 소개된다. 이런 AI 기술의 발전이 꼭 대형 기업에게만 유리한 것은 아니며, 중소 관광업체나 1 인 가이드, 지역 축제 기획자 등도 적은 예산으로도 충분히 디지털 마케팅과 운영 효율화를 시도할 수 있다고 역설한다.
결국 『관광 AI 실무 테크닉』은 미래 산업으로서의 관광이 맞닥뜨린 도전과, AI 라는 파괴적 기술이 제공하는 기회를 어떻게 맞물려야 하는지 탐구하는 길잡이다. 저자가 스스로 겪은 위기와 전환, 그리고 업계 종사자들에게 받았던 수많은 질문들을 바탕으로 작성된 이 책은 관광산업에 몸담고 있거나 관심을 가진 독자들에게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가이드를 제시한다. 현장에서 곧바로 응용할 수 있는 실무적 조언과, 한 걸음 더 나아가 창의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해볼 수 있는 아이디어까지 다양하게 담겨 있다.
따라서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어떻게 관광시장을 분석하고, AI 기술을 전략적으로 도입해 현장 운영을 혁신하며, 그 결과로써 고객에게 보다 풍부하고 독특한 여행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지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 저자는 궁극적으로 “관광산업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고, AI 는 더 이상 기술 분야만의 이슈가 아니다”라고 단언한다. 새로운 시장
기회를 찾고 싶거나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미래형 관광 비즈니스로 가는 길을 여는 핵심 안내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