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 수상작★
‘아무거나 문방구’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
스마트폰보다 재미있는 이야기가 왔다!
초등 화제의 베스트셀러 『아무거나 문방구』 2권 출간
이야기를 듣고 기록하기를 좋아하는 도깨비가 문방구를 차린다는 독창적인 설정으로 화제를 모은 ‘아무거나 문방구’ 시리즈가 두 번째 이야기로 돌아왔다. 『아무거나 문방구 1: 뚝딱! 이야기 한판』에서는 도깨비 ‘아무거나’와 문방구 공동 주인인 고양이 귀신 ‘어서옵쇼’가 신비한 물건을 통해 어린이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이야기가 펼쳐졌다. 『아무거나 문방구 2: 어쭈 도사의 비밀』에서도 어린이들이 문방구를 찾아와 용기를 얻고 문제를 헤쳐 가는 과정이 그려지는 가운데 새로운 캐릭터 ‘어쭈 도사’가 등장해 색다른 재미를 준다. 표지에서부터 강렬한 인상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어쭈 도사의 정체는 무엇일까? 만나자마자 아웅다웅하는 아무거나와 어쭈 도사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을까? 맛깔스러운 글, 유머러스한 그림의 조화가 빛나는 새 에피소드들이 신나는 이야기를 읽고 싶어 하는 초등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만족감과 시원한 웃음을 선사할 것이다.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 더 강력해진 유머와 상상력
어쭈 도사는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2권의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앞 이야기」에 등장했다 갑자기 사라지며 독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어쭈 도사는 아무거나와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로, 예전부터 “나랑 이야기 한판!” 하고 이야기 내기를 걸어 속엣말을 늘어놓게 만드는 아무거나에게 불만이 많았다. 호시탐탐 아무거나를 골릴 기회만 노리다 한밤중 문방구에 침입해 아무거나가 눈치채지 못한 사이 어느 계약서에 아무거나의 손도장을 찍는다. 도사가 마음대로 쓴 계약서에는 도사가 휴가를 떠난 동안 아무거나가 도사의 집을 깨끗이 청소해야 하며, 자신이 애지중지하는 ‘얼씨구나그림족자’를 절대 잃어버리면 안 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언제나 빈틈없고 유능해 보이는 아무거나가 도사의 꾐에 걸려들어 억울해하는 모습이나, 아무거나와 어쭈 도사가 티격태격하며 ‘앙숙 케미’를 뽐내는 장면은 책의 서두를 읽기 시작한 독자들에게 예상치 못한 재미를 주는 한편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순식간에 납작해져 둘둘 말리는 도사의 두루마리 집, 이름만 들어도 흥미로운 얼씨구나그림족자의 비밀은 2권의 마지막 어린이 손님이자 도사의 족자를 몰래 훔치는 ‘동하’의 사연과 어우러지며 작품의 말미에야 서서히 밝혀진다. 족자에 어떤 기상천외한 힘이 숨겨져 있을지, 어쭈 도사가 아무거나를 골탕 먹이는 데 끝까지 성공할 수 있을지 상상하며 이야기를 읽어 나가는 일은 『아무거나 문방구 2: 어쭈 도사의 비밀』을 읽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될 것이다. 푸근한 도깨비와 귀여운 고양이 귀신에 이어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의 어쭈 도사까지 탁월하게 표현한 유시연 화가의 그림들 또한 2권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감상 포인트다.
목소리 내는 어린이의 든든한 조력자,
아무거나 도깨비의 활약은 계속된다!
‘아무거나 문방구’ 시리즈는 “아이들이 문방구에 와서 억눌린 사연을 풀어 낸 후 문제를 해결하고 힘을 얻는 구성”이 “느닷없는 마법으로 소원을 들어주는 기존 판타지 동화와 구별된다”는 심사평을 받으며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에서 대상을 받았다. 아무거나는 아이들이 말하지 않아도 마음을 알아주거나 아무 대가 없이 고민을 해결해 주는 존재라기보다 어린이 스스로 난관을 뚫고 나갈 수 있도록 힘을 전해 주는 조력자에 가깝다. 신통방통한 물건들 역시 고민 해결의 직접적인 열쇠가 아니라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돕는 매개일 뿐이다. 2권에서도 문방구에 온 어린이 손님들은 ‘구구절절 옛이야기 물건’ 코너에서 자신에게 꼭 필요한 물건을 발견한다.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면 관심을 받지 못해 불만인 ‘지희’는 대상의 크기를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어쩌다 빨간부채 파란부채 세트’를, 거짓말을 습관적으로 내뱉는 ‘승우’는 그림을 그리면 무엇이든 ‘진짜’로 만들어 주는 ‘알쏭달쏭요술붓’을, 인기를 얻고 싶은 ‘주아’는 주변에 사람들이 저절로 모이도록 해 주는 ‘단방귀젤리’를, 친구의 새 물건을 탐내는 ‘동하’는 갖고 싶은 것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게 해 주는 ‘얼씨구나그림족자’를 손에 넣는다. 네 아이는 요술을 부리는 물건 덕분에 잠시 원하는 것을 마음껏 누리며 짜릿한 쾌감을 맛보지만 근본적인 문제가 해소되지 않을뿐더러 더욱 곤란한 상황에 빠지자 문방구로 돌아와 도움을 청한다. 그때 아무거나는 어린이가 자신만의 이야기를 꺼내도록 대화를 이끌고, 어린이들은 속마음을 텋어놓는 동안 자신의 말과 행동을 돌아보며 반성하기도, 교훈을 얻기도 한다. 어린이가 제힘으로 마음을 들여다보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 ‘이야기’와 더불어 마음을 나누며 고민과 상처를 덜어 주는 곳으로서 아무거나 문방구가 특별한 이유다. 오늘날 넘쳐나는 콘텐츠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고 침묵하는 데 익숙해진 어린이들도 ‘아무거나 문방구’ 시리즈를 읽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즐거움을 맛보는 사이 어느새 후속작을 기다리게 될 것이다. 한편 본문이 끝난 후 부록처럼 이어지는 「도깨비 이야기 장부」는 본문의 에피소드와 연결되는 옛이야기를 다룬 1권의 ‘이야기 장부’와 달리 미래를 살아가는 아무거나의 모습을 익살스럽게 담았다. 앞으로 또 어떤 손님들이 기대되는 ‘아무거나 문방구’ 시리즈 3권은 2025년 10월에 출간될 예정이다.
작품 줄거리
이야기를 사랑하는 도깨비 ‘아무거나’는 문방구를 찾은 어린이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며 평화로운 일상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도깨비와 늘 아웅다웅하던 옛 친구 ‘어쭈 도사’가 찾아와 신비한 그림 족자를 남겨 두고 훌쩍 떠나 버린다. 족자의 비밀을 누구에게도 들키면 안 된다고 신신당부하면서 말이다. 어쭈 도사와 족자의 정체는 무엇일까? 아무거나는 계속해서 문방구에 온 손님들의 이야기를 모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