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것이 이뤄지는 마법이 주는 환상적 경험
일년 중 가장 특별한 날. 모두에게 축하를 받고 싶은 생일날. 하지만 「생일엔 마라탕」의 네 번째 이야기에 나오는 승빈이와 연아는 그렇지 못했다. 친구들한테 거지라고 놀림 받는 승빈이는 생일날 남들처럼 멋진 생일 선물을 받고 싶었지만, 기대와 다르게 아빠의 편지만 받게 된 것에 화가 나서 집을 나온다. 그리고 부자 엄마 아빠를 갖게 해 달라고 마마에게 소원을 빈다. 풍족하지 못해, 남들이 가지는 것을 갖지 못하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는 아이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많다. 승빈이는 그래서 부자 엄마 아빠가 있는 아이들의 삶을 동경했고, 그것이 이뤄지는 마법의 마라탕을 먹었다.
연아는 아이돌을 꿈꾸면서 춤추는 걸 좋아한다. 학교 아이들과 K팝 랜덤 댄스 대회에 나가게 되었다. 하지만 자신 때문에 우승을 놓치게 되고, 혼자 쓸쓸히 생일 잔치를 하게 되었다. 그때 눈앞에 나타난 ‘생일엔 마라탕’ 가게에서 연아는 K팝 안무를 잘 출 수 있게 해 달라고 소원을 빈다. 모든 이들의 칭찬과 환호를 받는 춤을 춘다는 것에 연아는 기쁘다. 심지어 한번도 엄마한테 기대를 받지 못했던 춤이었지만, 마라탕을 먹은 후부터는 엄마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하지만 연아는 다시 한번 욕심을 부려서 마마에게 또 한번의 소원을 빈다.
소원을 이뤄주는 마법이 선사하는 환상적인 경험은 지금까지 답답하고 억울하고 힘들었던 상황을 한번에 역전시켜 주기에 상쾌함을 준다. 하지만 자신의 힘으로 이루지 못한 것에는 그만큼의 책임이 따른다. 『생일엔 마라탕 4. 2% 부족한 마마의 마라탕』에서는 이러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마마의 소원은 이뤄질 수 있을까?
아이들의 소원을 들어주고, 아이들의 땀방울을 모아 자신의 소원을 이루려는 마마. 마마가 그토록 바라던 소원은 이뤄질 수 있을까? 3권에서 모모 때문에 땀방울 하나가 효력을 잃었다. 그래서 마마는 2개의 땀방울 병을 모아야 자신의 소원을 이룰 수 있다. 이번에 승빈이와 연아의 소원을 이뤄주면서 마가 원하는 땀방울 7개, 무지개 땀방울을 완성하게 된다. 이번에도 모모의 방해가 있었다. 연아가 다시 한번 마마를 찾다가 비슷하게 생긴 모모의 가게를 찾아 들어가게 된다. 모모는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는 마법의 요리를 권했다. 연아가 이것을 먹었다면 마마의 소원은 이뤄지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연아는 한번 더 욕심을 부려 마마의 마법 요리를 선택한다. 마마의 소원을 이룰 준비가 다 된 것이다.
소원은 누군가에게는 평생 간직한 꿈일 수 있고, 누군가에겐 극복하고 싶은 트라우마나 단점일 수 있다. 그러한 소원을 마마가 마법으로 이뤄 주겠다고 했을 때, 얼마나 아이들은 기뻤겠는가. 마마는 그러한 아이들의 소원을 이용했고 심지어 아이들의 꿈까지 파괴하기도 했다. 아이들의 소원을 이용한 마마의 소원은 이뤄질 수 있을까?
진정한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 해야 하는 것은?
이번 『생일엔 마라탕 4. 2% 부족한 마마의 마라탕』에 나오는 승빈이와 연아의 이야기를 읽으며, 진정한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지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승빈이는 풍족하지 못한 삶을 바꾸기 위해 부자 엄마 아빠를 얻을 수 있었지만, 다시 원래 엄마 아빠한테 돌아가게 된다. 승빈이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소원은 당장 불편한 겉치레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한다. 부족하기 보다 풍요로운 것이 좋겠지만, 그것만으로 행복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연아의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연아는 자신의 꿈을 위해 꾸준히 노력했고, 마마의 마라탕이라는 행운까지 얻었다. 그 행운으로 많은 사람들의 칭찬과 환호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마마의 마라탕이 가진 한계가 있고, 다시 연아 자신의 노력으로 꿈을 향해 나아갈 기회가 제공되었다. 하지만 연아는 그 기회를 차 버렸다. 한번 행운을 얻었다고 해서, 다음에 오는 행운이 자신의 편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하는 이야기이다.
이 책에서는 진정한 자신의 소원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들여다 보며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위해 자신의 힘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 주요 내용 ◆
반지하에 사는 승빈이는 친구의 최신 스마트폰도 부럽고, 게임 캐릭터를 현질해서 레벨 업하는 것도 부럽다. 그런데 생일날 엄마는 일하는 곳에서 반값에 사 온 갈비찜이랑 아빠가 정성 들여 쓴 편지가 마음에 차지 않는다. 생일날 집을 무작정 뛰쳐 나온 승빈이 앞에 마라탕 가게가 보인다. 배도 고픈 승빈이는 마라탕 가게에 들어가 가장 무게가 나가지 않을 것 같은 재료를 들었다 놨다 하면서 값을 가늠하고 있는데, 마마가 등장해서 ‘생일엔 공짜!’라고 말한다. 승빈이는 부담없이 마라탕을 먹을 수 있다는 것에 기뻐하며, 소원으로 부자 엄마 아빠를 갖게 해 달라고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