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 AI… 복잡한 과학 기술이 빛의 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다양한 정보의 학습을 통해 현대인의 취향을 수집합니다. 그리고 알고리즘을 만듭니다. 오늘날 현대인은 알고리즘에 기대어 문화를 향유합니다.
알고리즘을 따라가며 콘텐츠를 소비하고, 취향을 데이터화하는 과정에서 어떤 문화는 순식간에 떠오르고, 어떤 문화는 너무 빨리 사라집니다. 그러나 모든 변화 속에서도 우리가 계속해서 질문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문화평론집 『탈궤도의 문화읽기』는 지금 우리가 마주한 문화적 흐름과 질문을 네 개의 키워드(Keyword)로 정리하고, 문화의 키워드를 대답하는 책입니다. ‘문화와 다양성’, ‘문화와 공생’, ‘문화와 권력’, 그리고 ‘문화와 모순’. 네 개의 키워드를 통해 현대 사회가 직면한 복합적인 쟁점들을 문화 현상을 통해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성찰하고자 했습니다.
어쩌면 이 책은 르몽드에서 책으로 제시하는 아날로그적 취향의 알고리즘입니다. 숏츠나 릴스 등의 숏폼이 제공하는 알고리즘에 비교하면 느리고 진지하지만, 이 책을 통해 누군가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문화적 실체들을 재해석함으로써, 보이지 않는 문화의 패턴을 읽어내고 이해하는 열쇠를 얻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기획되었습니다. 이제, 독자 여러분과 더불어, 사유와 성찰을 위해 인식의 궤도를 넘어선 여정의 길에 나서려 합니다. 함께 떠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