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펜이 사라졌어! 물건에 발이라도 달린 걸까?”
정리를 어려워하고,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는 어린이들을 위한 이야기
루미는 자꾸만 물건을 잃어버려서 속상했어요. 엄마가 선물해 준 60색 사인펜 세트를 잃어버린 것도 모자라, 애써 그린 그림도 잃어버렸거든요. 그것도 ‘나만의 캐릭터 그리기 대회’에 응모할 그림을요. 심지어 애지중지하던 졸려토끼 열쇠고리마저 잃어버리자, 참았던 울음이 터졌어요. 정말 물건에 발이라도 달린 걸까요? 루미의 물건은 왜 자꾸 사라지는 걸까요?
루미는 점심도 먹지 않고 후식으로 나온 컵케이크에 소원을 빌었어요.
‘더 이상 아무 물건도 잃어버리지 않게 해 주세요.’
집에 돌아온 뒤에도 루미의 찌푸린 마음은 개지 않았어요. 그림을 잃어버린 게 루미가 정리를 하지 못해서라는 엄마의 꾸중 때문이었지요. 루미는 억울한 마음이 가득 부풀어 올라서 방에 들어와 엉엉 소리 내 울었어요. 그때 가느다란 목소리가 루미에게 말을 걸어왔어요.
“괜찮아. 실컷 울어.”
“다시는 물건을 잃어버리지 않게 도와줄게. 깨끗하고 말끔하게!”
덤벙이 루미 앞에 나타난 신비로운 정리 요정, 깨말이
루미에게 말을 건넨 건 가방에 달아 놓은 작고 복슬복슬한 인형이었어요. 바로 정리 요정, 깨말이였지요.
“다시는 물건을 잃어버리지 않게 도와줄게. 깨끗하고 말끔하게! 깨말이만 믿으라고!”
깨말이는 루미의 방을 시작으로 주변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방법을 알려 주었어요. 그리고 루미의 엄마 아빠를 깜짝 놀라게 해 주었지요. 학교에서는 정리를 잘하는 사람을 가만히 관찰해 보라고 말해 주었어요. 덕분에 루미는 같은 반 친구가 사물함과 서랍을 어떻게 정리하는지, 매일 아침 담임 선생님이 새 책을 책장에 어떻게 꽂는지 알 수 있었어요. 반면에 루미보다 정리를 하지 못하는 친구의 모습을 보고는 도와주고 싶은 마음도 들었고요.
루미와 깨말이가 방 안, 책상, 사물함 등 차근차근 정리를 해 나가는 사이, 반에서 새로운 대회가 열렸어요. 이번에는 자기만의 정리 비법을 소개하는 ‘정리의 신 대회’래요.
과연 루미는 깨말이의 도움으로 정리 습관을 익히고, ‘정리의 신 대회’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요?
“내가 아닌, 물건들이 내 방의 주인이 되게 둘 순 없어!”
내 공간의 진짜 주인이 되는 특별한 정리 방법
작가이자, 초등학교 선생님이기도 한 김여진 작가는 정리를 하지 못해서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누구나 공감하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정리하는 어린이』를 썼어요. 정리를 귀찮은 일이라고 여기며, 정리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아이들이 스스로 정리의 중요성을 깨닫길 바라면서 말이지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하나쯤 갖고 있는 문제를 신비로운 요정이 함께 해결해 나간다는 이야기는 학교생활에서 만나는 그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고요.
김종이 작가는 덜렁대지만 누구보다 사랑스러운 주인공 루미와 복슬복슬하고 앙증맞은 정리 요정 깨말이의 매력을 아기자기한 그림으로 표현했어요. 재미있는 동화와 흥미로운 정보를 만화컷과 소컷으로 다양하게 구성하여 어린 독자들이 책을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도왔지요.
두 작가가 함께 만든 『정리하는 어린이』를 읽으며 정리를 통해 내 물건과 공간을 스스로 책임지는 방법을 배워 보세요. 내 주변을 차근차근 정리하다 보면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내게 무엇이 필요한지 누구보다 잘 알게 될 거예요.
줄거리
정리를 잘하지 못하는 루미는 자주 물건을 잃어버려서 난처할 때가 많아요. 루미는 엄마가 사 준 60색 사인펜 세트도, 가방에 달아 둔 열쇠고리도 잃어버렸어요. 심지어 ‘나만의 캐릭터 그리기 대회’에 낼 그림까지도요! 그런데 그때 루미에게 작고 복슬복슬한 인형 ‘깨말이’가 나타났어요. 깨말이가 루미에게 말했어요. “다시는 물건을 잃어버리지 않게 도와줄게. 깨끗하고 말끔하게!” 말하는 인형이라니! 과연 루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