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자기 삶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나?
저자는 우리가 스스로를 판단하고, 벌하고, 죄책감이나 수치심을 느끼는 것은 머릿속 이야기꾼이 거짓을 말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우리가 자신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사실 다른 사람이 나에게 덧씌운 이미지에 불과하며, 우리 또한 사람들과 세상에 그런 이미지를 투사하면서 진실이라고 믿게 된다는 것이다. 인간은 ‘거짓’이라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오류투성이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컴퓨터와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톨텍Toltec’이라는 이름의 본뜻은 ‘영靈의 예술가’라고 한다. 그들은 인간이 본디 예술가이며, 최고의 예술은 영혼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여겨왔다. 이는 우리가 삶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일방적인 희생자가 아니라 스스로 삶을 창조할 수 있는 존재라는 뜻이기도 하다. 스스로를 단지 불완전한 인간일 뿐이라고 제한하는 것과, 삶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예술가라고 생각하는 것 사이에는 실로 커다란 간극이 있다. 예술가에게는 오답이나 한계가 없으며, 우리를 지은 창조주가 그러하듯이 무한한 자유가 있을 뿐이다.
“당신 이야기는 당신의 창작이다. 당신은 ‘생명의 힘’이 관통하는 예술가다. 자신의 이야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바꿀 능력이 있다. 이것이 복음이다. 더 이상 지금까지의 당신이 아니어도 된다. 그야말로 최고의 자유다. 당신은 자신이라고 믿는 그 사람이 아니어도 된다. 더는 분노하고 질투하고 미워하지 않아도 된다. 진정한 자신을 회복하고 낙원으로 돌아가 이 땅에서 하늘나라를 살 수 있다.”(p.151)
이 책은 우리가 ‘거짓’이라는 오류를 넘어서 원하는 삶을 스스로 선택할 힘을 되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두려움 대신 사랑과 진실에 뿌리내리고 새로운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삶을 바라보는 관점, 내 삶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구체적인 도구를 쥐어주고 실제적인 안내도 제공한다.
내면의 진실을 회복한 참된 나를 만나라
이 책은 단순히 이론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삶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데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도 제시하고 있다. 삶에 대한 두려움과 자신을 향한 거짓말에서 벗어나게 도와주는 지침들을 통해 ‘지식’을 넘어선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해준다.
자기 인생의 이야기를 바꾸는 것을 톨텍은 ‘변형의 통달通達’이라고 부른다. 자기 삶의 작가이자 창조주인 자신을 바꾸는 것인데, 그 열쇠는 바로 지금 이 순간 모든 것을 창조하고 변화시키는 생명의 힘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데 있다고 한다. 우리가 자신의 이야기를 지휘할 권한을 회복하면 그동안 믿어온 모든 거짓은 눈 녹듯 사라져버릴 것이다.
“진실을 알고 싶다면, 거짓에서 벗어나 믿음을 회복할 준비가 되었다면 기억하라. 당신 자신을 믿지 말라. 그리고 다른 누구도 믿지 말라. 이렇게 하면 많은 것들을 명확히 알게 될 것이다. 하지만 더 이상 거짓말을 믿지 않고 자기를 거스르는 기존의 합의들을 깨려면 도움을 좀 받아야 한다. ‘네 가지 합의’가 도움이 될 것이다. 이것은 오직 당신 이야기의 주인공인 당신을 위한 것이다. 다음 네 가지 단순한 합의로 본연의 자신에게 돌아갈 수 있다. 1.무고한 말을 할 것. 2.어떤 것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지 말 것. 3.추측하지 말 것. 4.언제 어디서나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몰두할 것.”(p.185)
참된 자신을 만나고 진정 자유로워지려면 거짓을 믿고 그 거짓으로 투사된 세상을 살고 있는 나와 다른 사람들의 견해를 믿지 않는 연습이 필수적이다. 구체적인 방법으로 저자는 자신의 전작에 상세히 소개된 ‘네 가지 합의’를 활용해보라고 말한다. 이 단순한 실천으로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살아간다면 개인적 성장뿐 아니라 인간관계와 삶의 질이 근본적으로 향상되어 하루하루 사랑과 평화로 가득하지 않을까. 이 책은 기존의 신념체계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삶을 바라보려는 이들에게 유용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바로 지금, 자기 안에 깊이 숨은 진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보면 어떻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