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나는 뚱하 아니야! 아니라고!”
멈춤 버튼이 없는 장난감처럼 화내는 동하
동하는 초코를 좋아해요. 오늘도 아침부터 초코바를 먹으며 등교했지요. 그런 동하의 별명은 ‘뚱하’예요. 바로 ‘뚱땡이 동하’의 줄임말이지요. 하지만 동하는 그 별명을 좋아하지 않아요. 하지만 등교하자마자 동하에게 별명을 부르며 놀리지 뭐예요? 반 아이들이 한 마디씩 거들며 동하를 놀리자, 폭발하여 소리를 질렀어요. “야! 나 뚱하 아니라고!” 한 번 화가 난 동하는 선생님이 들어와도 멈추지 않고 친구들을 향해 소리를 지르고, 책상을 쾅쾅 두드렸어요. 동하의 행동에 친구들은 점점 거리를 두기 시작했죠.
친구들 앞에서 입이 떨어지지 않는 보라,
어떻게 하면 자신의 감정을 마주할 수 있을까?
한편, 보라는 자신의 단짝 친구 미나가 약속을 지키지 않아 속상했어요. 심지어 미나는 다른 친구와 함께 수영 학원을 다니며 더 가까워졌어요. 보라는 미나에게 단짝 친구를 잃은 것 같아 마음이 아팠지만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어요. 가슴이 답답했지만, 입이 떨어지지 않았죠.
속상한 기분에 휩싸인 보라는 다음 주에 같이 수영을 가자는 미나의 물음에도, 지우개를 빌려달라는 뒷자리 친구의 말에도 계속 ‘몰라’라고만 대답을 하게 되었어요. 그러자 아이들은 보라에게 ‘몰라 보라 알아 보라’라는 별명을 붙여 놀리기 시작했지요.
보건 선생님이 전해준 감정 표현 처방전,
차근차근 배우는 소통의 방법!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 주지 않아 화가 난 동하와, 마음을 말하지 못해 답답한 보라는 보건 선생님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쏟아냈어요. 보건 선생님은 두 아이의 말을 차분히 들어주며, 각자에게 필요한 처방전을 알려 주었지요.
두 아이는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하는 과정에도 연습이 필요하단 사실을 깨달아요. 부정적인 감정을 다루는 것은 누구나 다 서투른 법이니까요. 처방전을 통해 동하와 보라는 앞으로 변화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반 친구들과 다시 가까워질 수 있을까요?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르는 나의 마음,
감정 표현에도 연습이 필요한 법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표현하기는 어려워요. 특히, 부정적인 감정은 더욱 그렇지요. 하지만 말하지 않으면 상대방은 내 마음을 알 수가 없어요. 소통이 없이 오해가 쌓이면, 사이가 멀어지고 마음의 벽이 생길 수 있어요.
처음부터 건강하게 말하기는 쉽지 않을 거예요. 노래, 운동, 춤이 다 연습이 필요하듯 감정 표현도 마찬가지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연습하다 보면 우리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더 잘 살필 수 있게 되고, 건강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답니다. 우리 모두 『표현이 서툴 때는 어떻게 해요?』를 읽고, 동하와 보라와 같이 마음을 이야기하는 방법을 알아 가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