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3-4학년 과학, 사회 교과의 환경 및 생태계 단원과 연계하여 활용할 수 있는 이 책은, 환경 교육의 훌륭한 보조 교재가 될 것입니다. "나무와 친구가 되었어요"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 「은행나무 할아버지의 약속」은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특별한 동화입니다.
스마트폰 속 세상에 빠져 있던 열 살 민석이는 할아버지로부터 뜻밖의 유산을 물려받습니다. 3대에 걸쳐 가꾸어 온 오래된 정원. 처음에는 귀찮기만 했던 이 정원에서 민석이는 백 년을 살아온 은행나무와 특별한 교감을 나누게 됩니다. 장난꾸러기 다람쥐 쿵쿵이의 재치 있는 등장과 함께 시작되는 이야기는, 나무와 사람이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이야기는 단순히 환경 보호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도시 개발이라는 현실적인 갈등 속에서 민석이와 친구 민지가 보여주는 창의적인 문제 해결 과정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가 자신들의 방식으로 자연과 교감하고 환경을 지켜낼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줍니다.
세대를 이어 전해지는 정원의 이야기는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환경 문제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합니다. 더불어 지역 사회의 참여와 협력이 만들어내는 변화의 힘을 보여주며, 공동체의 가치를 일깨워줍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이야기 속 캐릭터들의 입체적인 성장입니다. 나무를 귀찮은 존재로 여기던 민석이가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과정, 개발업자 박사장의 점진적인 가치관 변화는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선사합니다.
이 책은 환경 문제를 피상적으로 다루는 대신, 우리 삶과 자연이 얼마나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따뜻한 시선으로 조명합니다. 아이들은 이야기를 통해 생태 감수성을 키우고, 세대 간 소통의 중요성을 배우며, 공동체의 힘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생명의 이야기, 「은행나무 할아버지의 약속」이 전하는 따뜻한 메시지가 독자들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살아남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