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을 거닐어 봅니다. 조선시대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돌과 연못, 굴뚝, 그림, 조각, 석상 등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손을 얹어 매만져보면 옛날의 경복궁의 모습이 보여지는 듯도하고 느껴지는듯도 합니다.
눈알을 부라리며 속을 빤히 들여다보는 것 같은 해치, 천진한 표정의 천록, 구름 위로 솟구쳐 날아다니는 용, 늠름해 보이는 십이지신.
옛날에는 경복궁에서 왕과 왕실의 수호자들이었지만 지금은 이 곳을 방문하는 우리 모두를 위로하고, 응원하고, 축복하는 서수 친구들입니다.
〈경복궁 친구들〉은 광화문에서 시작해 영제교, 근정전, 사정전, 교태전, 자경전, 경회루, 그리고 신무문까지 경복궁의 다양한 건축물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이 책은 파노라마 형식의 접이식 그림책으로, 독자들에게 경복궁을 실제로 거니는 듯한 생생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책은 경복궁의 독특한 건축 양식을 시각적으로 해석하여, 층층이 쌓인 기와와 그 아래 서수들의 모습을 통해 독자들에게 경복궁의 아름다움을 전달합니다.
각 건축물에 깃든 해치, 천록, 사방신과 십이지신, 붉은 용과 구름, 불가사리와 박쥐, 십장생, 청동 용과 코끼리, 현무 등 다양한 상서로운 서수들이 등장하여, 독자들에게 복과 행운,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를 전달합니다.
또한 이 책은 경복궁을 탐험하며, 그 안에 숨겨진 역사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돕습니다.
〈경복궁 친구들〉을 거닐며 경복궁의 아름다움과 정취, 그 속에 담긴 깊은 의미를 느껴보세요.
이 책의 작가 조수진은 그림책의 물성을 활용한 기발하고 다양한 방식의 책들을 발표해 왔습니다.이번에도 경복궁의 건축적인 아름다움과 서수들의 의미와 가치를 그림책이란 장르에 녹여내려 고민하고 연구한 노력이 책을 통해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그림책으로 새롭게 태어난 경복궁을 충분히 즐기실 수 있을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