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애플망고

애플망고

  • 최정원
  • |
  • 도서출판카논
  • |
  • 2025-01-17 출간
  • |
  • 250페이지
  • |
  • 140 X 205mm
  • |
  • ISBN 9791193353141
판매가

13,500원

즉시할인가

12,15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2,15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You came to me and my painful soul blossomed.”

아홉 편으로 구성된 단편집 애플망고는 각각의 화자들이 저마다의 상처와 사연을 전하고 있다. 첫 번째 작품 『마지막 수유 시간』에서는 화자가 ‘햇생명냄새’로 가득 차 있다고 표현한 갓난아이와 그 아이를 돌보는 아이돌보미와의 관계를 통해 나의 아픔이 타자에 대한 사랑으로 어떻게 피어날 수 있는가를, 그러면서 동시에 내 삶의 헛헛함을 일깨우는 그 상대적 존재를 어떻게 질투할 수도 있는가를 현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최정원 작가가 펼쳐 놓은 세계는 그렇듯 단적으로 이렇다 저렇다 말할 수 없는 세계이다. 그렇기에 그럼에도 삶은 아름다운 것 아닐까, 하고 말하는 화자의 펜은 상처로 얼룩진 잉크통의 먹물을 머금고 있는 듯하다. 모순처럼 써내려가는 삶의 고통과 그 안에서 유유히 흐르고 있는 생에 대한 끈질긴 긍정을 동시에 느낄 수 있기에.
그래서 결국 무엇을 말하는 걸까, 싶을 때쯤 작품 속 화자는 놓을 수도 붙들 수도 없는 삶의 아이러니에 대해 혼잣말 하듯 “아가, 너를 어쩌면 좋으니?”라는 말을 남긴다.

두 번째 작품 애플망고에서도 화자의 삶은 상처로 얼룩져 있고 가장 큰 얼룩은 ‘남편의 죽음’이라는 흉터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남편의 죽음은 화자에게 보기 흉한 흔적만을 남겨 놓지 않았다. 두 사람 사이에 태어난 아이 우주(宇宙), 넓고 넓은 그 존재를 통해 화자는 삶 너머의 의미를 깨우치게 되니까. 그것은 어쩌면 삶에 대한 긍정 그 자체를 넘어선, 생 그 자체에 대한 인식으로 이어지는 것만도 같다.

그 외에 『손』, 『기이한 인연』, 『팔찌』에서도 화자는 자신의 삶을 구성하는, 벗어날 수 없는 굴레 죽음을 주요한 소재로 끌어들여 아이러니하게도 삶의 의미를 말하고 있다. 그렇듯 최정원 작가의 작품에 등장하는 화자는 생의 작별을 경험한 사람들이다. 그렇다고 해서 영원한 작별을 고한 사람들은 아니다. 삶이 여기 있다, 죽음은 거기에 있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을 생의 굴곡을 통해 어렴풋이 알게 된 화자들이니까.

물론 애플망고 속 작품이 모두 생과 죽음만을 다루는 무거운 작품인 것만은 결코 아니다.
『나비바늘꽃』, 『땜빵』, 『성 재활 교실』 등에서는 젊은 남녀의 풋풋한 사랑, 삶의 황혼을 맞이하게 될 중년 부부의 곰삭은 정과 연민, 단순한 육체의 사랑을 넘어 상대에 대한 배려와 교감의 진실함 그에 바탕 한 아름다운 몸의 대화를 이야기 하고 있다. 끝으로 『한련꽃이 피어 있는 언덕』을 통해서는 세련된 젊은 감각을 느낄 수 있다. 작가는 시작도 끝도 알 수 없는 구성 끝에 맞이하게 되는 한 장면, 해가 저문 시각 쏟아지는 비를 맞으면서도 무척이나 생기발랄하게 어둠을 빨아들이며 피어나는 한련꽃밭을 우리네 삶 중심으로 훅 끌어들이며 마무리 했는데 그것은 뭐라 정의할 수 없는 삶의 한 장면으로 우연을 가장한 삶의 틈, 그 아름다움을 말하는 것만 같다.

이렇듯 삶은 느닷없고도 엉뚱하며 때로 고통과 사랑으로 가득 차 있다.
밭을 갈아 생긴 파도 모양의 굴곡에서 높아진 부분을 "두둑", 반대로 깊이 팬 쪽은 고랑이라고 하던가. 그렇게 두둑과 고랑이 만나 함께 이룬 공간을 ‘이랑’이라고 한다. 생은 한결같은 듯하면서도 변화무쌍하고 변화무쌍한 듯하면서도 한결 같다. 우리네 삶은 거처할 곳 없이 떠도는 것 같지만, 그래도 마지막에 가서는 따스한 기억 한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날숨을 뱉으며 이 말을 하게 될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것이 삶이라고,
c"est la vie

앞으로도 어쩔 수없이 저마다 삶의 두둑 그리고 패인 고랑을 반복해서 거치며 살아갈 것이다. 그러나 무엇을 말하랴, 그것이 삶이기에 우리는 갓난아이의 볼보다 작은 햇살 한줌에도 삶의 씨앗을 이랑에 뿌리며 생을 일군다.

목차

마지막 수유 시간
애플망고

기이한 인연
한련꽃이 피어 있는 언덕
나비바늘꽃
팔찌
땜빵
성 재활 교실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 070-4821-5101
교환/반품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856 303호 / (주)스터디채널 / 전화 : 070-4821-5101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