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우리 사랑스러운 청소년 동화작가들이 문예창작영재 심화과정을 수료하면서 출판해 낸 ‘창작동화 여덟’을 보고 정말 행복했었습니다. 올해도 문예창작영재 심화과정을 마친 청소년작가들이 단편동화소설을 창작하기 위해 지도 작가들과 함께 1년을 보냈습니다. 강독 과제도 많고, 보다 엄격한 글쓰기 공부도 해야 하지요. 참 힘든 한 해를 보냈지만, 청소년 작가들이 커가는 과정을 보는 시간이 정말 즐겁고 보람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청소년 작가들이 쓴 ‘창작동화 아홉’을 간행하게 됩니다. 양도 길어졌고, 내용도 훨씬 깊어졌습니다. 우리 청소년작가들은 열심히 공부하고, 무한한 상상력을 동원해서 글을 쓰고, 이야기에 걸맞은 놀랄 만큼 좋은 단편동화소설을 선사합니다.
이렇게 한 작품을 완성하고 나면, 글쓰기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또 얼마나 진실을 담아야 하는지 확실히 알아차리게 됩니다.
올해 우리 청소년작가들이 써낸 단편동화소설을 살펴봅니다. 작품을 쓰는 경향도 훨씬 구체적이고 상상력도 풍부해서 대견합니다. 지금 살고 있는 우리의 일상을 소재로 한 작품 또한 많았습니다. 어린 시절 보았던 서양 동화의 무대와 인물 이름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게 줄어들었고, 대신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한 깊은 관찰과 관심을 다룬 작품이 많아졌습니다. 역사와 과학의 소재 작품도 깊이를 더해 청소년 작가의 상상력의 폭을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글쓰기가 무르익었다는 징조입니다. 어떤 작품도 작가가 스스로 직접 경험하고 생각을 집중해서 써나가야 이 작품을 읽는 독자를 감동시킬 수 있답니다.
우리 전통문화재단영재교육원 청소년 작가들은 모두 모범적이면서도, 밝고 자유롭게 자라서 뛰어난 상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원한 고전을 많이 읽어서 단어 사용이 특출나고 이를 문학적으로 표현해 내는 힘이 느껴집니다.
동화작가로 꿈을 이루어 내는 단편동화소설집 ‘아홉’에 대하여 많이 많이 칭찬합니다. 요즘 시대와 역사 그리고 과학의 이야기를 담아서 멋진 단편동화소설로 완성해 냈습니다. 우리 수업 과정을 통해 생각을 다듬어서 만들어 낸 단편동화소설집을 앞에 두고 보니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다시 한번 청소년 작가 여러분을 칭찬하면서, 이 책을 상상력의 폭을 넓히고자 하는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2024. 12. 30.
유 영 대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