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적으로 다가오는 행운
누구의 삶에도 운명같은 순간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모두가 그 순간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게 될까요?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내 인생에 찾아온 운명을, 문을 활짝 열어 맞이할지 닫은 채로 외면할지는 결국 자신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내 삶에 그림책이 들어오게 된 그 운명의 두드림에 반응한 것은 참으로 감사한 순간이었다고.
육아의 고단한 일상 속에 찾아온 그림책을 저자가 [운명적인 삶의 행운]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을 함께 따라가다 보면, 저절로 미소지으며 우리의 삶에도 그런 놀라운 행운이 언제든 찾아들 수 있다는 희망을 발견하게 됩니다. 한 권의 그림책이 한 사람의 생각을 바꾸고, 바뀐 생각은 인생을 다른 시각으로 보고, 다른 방식으로 받아들이게 합니다. 겉으로는 똑같은 삶처럼 보이지만, 완전히 다른 생기와 기쁨을 되찾은 삶은 그림책이라는 운명이 준 선물이었습니다.
그림책을 사랑하는 이야기, [나]를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
연년생인 두 아이를 5년 동안 집에서 보육하면서 엄마는 완전히 지치고 말았습니다.
육아와 집안일에 매 순간 최선을 다했지만, 완벽주의인 성격에는 모든 일이 성에 차지 않습니다. 자신의 건강을 돌볼 새도 없이 바쁘게 살아왔지만, 매사에 부족한 점만 눈에 띄어 자신을 비난하고, 자존감은 점점 바닥을 향해 내려갔습니다.
운명처럼 만나 한 권 한 권 아이들과 함께 소리내어 읽기 시작한 그림책은 엄마에게는 빛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게 한 나선계단과 같았습니다. 그림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을 더 많이, 세상을 더 크게 두 팔 벌려 사랑하는 법을 배우면서 작가는 마침내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림책이 알려주었습니다. 나 자신이 있는 그대로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 존재인지.
아이들은 훌쩍 컸지만 아직도 엄마의 보살핌이 필요하고, 작가는 복직해서 워킹맘이 되어 이전보다 더 바빠졌습니다. 하지만, 완벽하지 않아도 지금은 더 많이, 더 행복하게 사랑하는 아이들과 함께 웃음을 터뜨리며 매일매일을 살고 있습니다. 늘 든든하게 옆에 끼고 있는 그림책 덕분에 말입니다.
그림책의 기쁨으로 안내하는 네비게이션
작가는 자신의 삶에 기적을 가져다준 고마운 그림책들의 내용을 한 권 한 권 소중히 담았을 뿐만 아니라, [어떻게] 그림책을 일상의 한 부분으로 만들 수 있는지 구체적인 노하우와 방법을 자세히 알려줍니다.
도서관에 가는 습관, 반복읽기의 힘, 소리내어 읽기, 하루 7번의 틈새 시간 찾아내 그림책 읽기, 그림책을 선물하는 법, 집 안에 작은 그림책 전시 공간 만들기, 잠자리 그림책 독서시간... 그림책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기에 그림책을 즐기고 그림책을 누리는 아이디어도 무궁무진합니다. 하나하나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 모두 저자의 꿈처럼 그림책 디깅어(digginger)가 되어 그림책이 주는 빛나는 시간과 진정한 기쁨에 이를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