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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K에게무슨일이생겼을까

안나K에게무슨일이생겼을까

  • 이리나 레인
  • |
  • 예담
  • |
  • 2013-07-30 출간
  • |
  • 376페이지
  • |
  • ISBN 9788959137527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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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01 소시지 이민자
02 프러포즈, 초콜릿 반지, 끝
03 위대한 러시아의 영혼
04 도스토예프스키를 들먹여야 할까?
05 안나 K의 연애사
06 안나 K의 결혼 생활
07 안나 K의 연애사, 제2부
08 바실리사 공주
09 데이비드라는 남자
10 사랑하는 사촌
11 한 입 한 입
12 당신은 올레그의 친구 아닌가요?
13 너무나 감상적인 환희
14 나를 찾아봐
15 지금은 사귀지 않잖아
16 가지 사 오는 것 잊지 마요
17 그게 제일 빠를 거야
18 아내와 친구들
19 잃어버린 슬픔
20 뉴욕과 사랑에 빠지는 수많은 방법
21 알랭 들롱, 튤립, 아기
22 이민 이야기
23 참돌고래
24 아르헨티나에 대해 뭘 안다고
25 저것 봐, 저것 좀 봐!
26 경멸
27 여자들의 상황
28 약을 믿지 않는 약사
29 지금 실수하고 있어요
30 우리는 누구지?
31 엄마, 아이
32 선택받은 이민자
33 가을의 로맨스
34 안나 K는 모든 면이 다 부적절해
35 떠도는 신기루
36 안나 K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까

도서소개

이리나 레인의 『안나 K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까』는 『안나 카레니나』의 현대 뉴욕 버전이자 거장 톨스토이에 대한 오마주 작품이다. 일곱 살에 부모님을 따라 미국 브루클린으로 이주한 러시아계 유대인 소설가인 이리나 레인은 19세기 말 세기적인 불륜으로 러시아 귀족 사회를 뒤흔들었던 안나 카레니나를 현대 뉴욕의 상류 사회에 도발적으로 부활시킨다. “톨스토이의 안나가 현대 뉴욕에서 러시아 이민자로 살았다면?” 이 소설은 이처럼 엉뚱하고도 발랄한 상상에서 출발한다.
19세기 말 러시아 귀족 사회를 뒤흔들었던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가
꿈과 욕망과 사랑이 화려하게 춤추는 현대 뉴욕의 안나 K로 다시 태어나다!

이리나 레인의 『안나 K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까』는 『안나 카레니나』의 현대 뉴욕 버전이자 거장 톨스토이에 대한 오마주 작품이다. 일곱 살에 부모님을 따라 미국 브루클린으로 이주한 러시아계 유대인 소설가인 이리나 레인은 19세기 말 세기적인 불륜으로 러시아 귀족 사회를 뒤흔들었던 안나 카레니나를 현대 뉴욕의 상류 사회에 도발적으로 부활시킨다. “톨스토이의 안나가 현대 뉴욕에서 러시아 이민자로 살았다면?” 이 소설은 이처럼 엉뚱하고도 발랄한 상상에서 출발한다.
이리나 레인은 『안나 카레니나』의 주요 인물들(안나 카레니나―안나 K, 알렉세이 카레닌―알렉스 K, 알렉세이 브론스키―데이비드 주커먼, 콘스탄틴 레빈―레프 가브릴로프, 키티 오블론스카야―카티아 자부로프)을 꿈과 욕망과 사랑이 화려하게 춤추는 뉴욕 한복판으로 데려와, 소설의 시공간이 옮겨지는 만큼 새로운 환경, 직업, 성격, 취향 등을 덧씌운다. 이야기의 커다란 플롯은 『안나 카레니나』를 따라가지만, 안나 K를 비롯한 인물들은 다시 부여받은 역할에 따라 생동감 있게 움직이면서 우리와 같은 고민을 하는 완전히 새로운 현대인으로 태어난다. 그들은 우리처럼 꿈꾸고 욕망하고 사랑하고 이별하고 환멸하면서 끝내 현실과 물질에 이지러져 파멸하거나 타협한다.
특히 사랑에 대한 환상과 결혼으로 맞닥뜨리는 현실 사이에서 불안정하게 배회하는 안나 K의 섬세한 감성은 진심 어린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완전한 사랑을 향한 맹목적인 돌진은 애틋한 연민을 자아낸다. 이 소설은 고전이 불멸함을 보여주는 동시에 성공적으로 재탄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소설을 좋아하는 안나 K의 선택들,
자신을 낭만적인 여주인공으로 책장 사이에서 불멸하게 해줄 남자를 찾아
알렉스 K와의 결혼부터 달리는 열차를 향해 도약하기까지

책을 좋아하는 안나는 무수한 소설들이 격정적으로 이야기하는 특별한 사랑 이야기에 함몰되어 있다. 어릴 때는 ‘러시아(구소련)계 이민자’라는 사실이 달갑지 않은 꼬리표처럼 따라붙었지만, 그 사실은 소녀에서 여인으로 성숙할수록 안나를 비밀스럽고 신비로우며 매혹적으로 돋보이게 해준다. 남다른 자기 삶이 소설처럼 특별한 사랑으로 이어지길 꿈꾸는 안나는 출판사의 해외 판권 업무를 담당하면서 『폭풍의 언덕』의 히스클리프나 『오만과 편견』의 다아시 같은 남자가 나타나 자신을 낭만적인 여주인공으로 책장 사이에서 영원히 존재할 수 있게 해주길 기다린다. 그러나 실제로 살아가는 시공간은 소설 속이 아니라 현실 한가운데, 안나는 서른여섯 해를 넘기도록 운명적인 사랑을 만나지 못한다. 결국 부모님의 주선으로 뉴욕 상류 사회의 풍요롭고 안정적인 일상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사업가 알렉스 K와 결혼한다.
알렉스와의 결혼을 돌이키기에 너무 늦었을 때 안나는 기차역에서 한 남자를 만난다. 그와의 우연한 첫 만남을 마법 같은 순간으로 간직하고 있던 안나는 사촌 동생 카티아의 연인으로 그 남자, 데이비드를 재회한다. 소설가가 되고 싶어 하는 겸임 교수인 데이비드는 안나가 알렉스와의 결혼을 선택하면서 무엇을 포기했는지 강렬하게 일깨운다. 안나는 더 이상 꿈도 없고 낭만도 없고 돈과 속물적인 취향만 넘치는 알렉스와의 결혼 생활을 견딜 수 없어진다. 안나는 기꺼이 데이비드의 뮤즈가 되길 자처한다. 데이비드라면 자신을 소설 속에서 불멸하도록 만들어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카티아를 배신하고 서로에게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들었던 안나와 데이비드의 사랑은 불안정한 현실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흔들린다.
프랑스 영화를 사랑하는 약사인 레프는 어린 시절부터 짝사랑한 카티아와 결혼하지만 이내 실망감에 휩싸인다. 역시 결혼은 현실, 카티아는 레프가 키워온 환상 속 공주도 아니었고 프랑스 영화에도 전혀 관심이 없다. 출산을 앞둔 카티아는 레프가 데이비드처럼 자신을 불시에 떠날까 봐 일부러 안나에게 보내 그의 마음을 시험한다. 레프는 카티아에게 이해받지 못한 감성을 안나와는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영혼이 충만해지는 경험을 한다. 단지 타이밍이 문제일 뿐이다.


추천의 글
■안나 카레니나가 러시아 이민자의 딸로 현대의 뉴욕에서 되살아났다. 적당히 통속적이고 적당히 몽상적인 여주인공은 사랑과 이별과 열정과 환멸의 도시를 배회하다가 또다시 달려오는 기차 바퀴 아래로 몸을 던진다. 고전은 불멸임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이리나 레인은 과거와 현재, 러시아와 미국, 소설과 메타소설, 창조와 재창조 사이에서 교묘하게 줄타기를 하면서 삶에 대한 통찰력으로 가득한 놀라운 소설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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