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 후회할 시간 되니?”
후회로 가득한 시간을 없애 줄 ‘시간 돼지’가 찾아왔다!
파아란 양복 재킷과 붉은 나비넥타이에 거꾸로 쓴 모자, 노란 반바지를 입은 돼지가 나타났다! 시유에게 찾아온 돼지는 자기를 미래에서 온 ‘시간 돼지’라고 소개한다. ‘과거 바꿈 연구소’에서 의뢰를 받고 시간을 뛰어넘어 시유에게 후회를 없앨 기회를 주러 왔다는데……!
시간 돼지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시계 토끼처럼 황금 시계를 들고 다니며, 이름만 들어도 절로 궁금해지는 다양한 도구를 꺼내 보이곤 한다. 필요한 말을 조언해 주는 ‘똑딱똑딱 입’, 마시면 힘이 팔팔 나는 ‘팔팔 요구르트’ 등 기상천외한 도구들로 기막힌 타이밍에 딱 맞는 도움을 건넨다. 시간 돼지는 무심한 듯 툭툭 말을 내뱉지만, 사실 누구보다 시유를 걱정하는 마음이 돋보인다.
과연 시간 돼지는 의뢰인 시유의 과거로 돌아가 임무를 성공할 수 있을까? 매력 만점 시간 돼지와 함께 후회하는 시간을 없애러 떠나 보자!
# “과거로 돌아가서 후회하는 일 한 가지를 되돌릴 수 있게 도와주지.”
후회했던 과거의 시간을 뛰어넘어 미래를 향해 달려가는 이야기
돌이켜 보았을 때 후회가 되는 일은 누구에게나 있다. 지난날의 말실수가 후회되고,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스스로가 원망스럽고, 잠깐이라도 좋으니 그 시간으로 돌아가 다른 선택을 하길 바라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 그 소망을 이루어 줄 시간 돼지가 등장했다!
어느 날 열 살 시유의 눈앞에 나타난 시간 돼지는, 서른 살 시유가 과거의 선택을 후회하고 있다며 돌이킬 기회를 주겠다고 말한다. 올 거면 열흘 전에 오지, 이미 아린이를 다치게 해 후회하는 시유에게 시간 돼지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다. 바로 미래의 시유가 정말 후회하게 된 날이 오늘이라는 것! 아린이를 다치게 한 이후 사과하지 못한 채, 볼 때마다 불편하기만 한 시유의 마음은 하루에도 수십 번 휘청거린다. 이대로 사과하지 않아도 되는 걸까? 서로에게 상처 주는 말만 하다 한순간에 멀어지게 되는 걸까…….
이처럼 『시간 돼지』는 아린이와 시유, 두 어린이가 쌓아 가는 촘촘한 갈등 관계가 눈에 띄는 작품이다. 더불어 후회하던 시간으로 돌아가 옳은 선택을 하고 싶다는, 누구나 가진 욕망을 생생하게 그려 낸다. 과거의 후회를 돌이키고 싶다는 어른 시유의 소망은 과연 이루어질까? 어린 시유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 지금 이 순간 그리고 미래에도 반짝일 너!
자신감 없는 아이들에게 용기를 불어넣는 목소리
후회되는 순간을 돌이킨다 해도 불안은 계속해서 쌓인다. ‘혹시 내가 또 실수하지 않을까?’ 걱정하면서 말이다. 과거와 현재, 미래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시유 역시 이번 일은 해결했지만 다가올 미래를 걱정한다. 또 후회할 일이 생기면 어떡하나 말이다. 이렇게 어린이가 걱정하는 순간에, 작가는 시간 돼지의 입을 빌려 씩씩한 용기를 건넨다.
“잘할 수 있어. 내가 도와주지 않아도 말이야. 나를 다시 만날 수는 없겠지만, 넌 앞으로 잘해 나갈 거야.”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정말 그렇게 될까?”
“되지, 되지. 딱 보면 알지.”
『시간 돼지』는 어린이들이 자신을 믿고 나아가기를 바라며, 그 곁에서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 주고 싶어 하는 작가의 다정한 마음이 깃든 작품이다. 불안한 아이들의 곁에서 도움을 주는 시간 돼지는 더없이 이상적인 친구다. 작은 일에도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아이들의 곁에 다가와 마음을 보듬고 일으켜 준다. 실수해도 괜찮다고, 용기 있게 사과하고 솔직하게 마음을 고백하면 된다며 자신감을 건넨다. 유쾌하고도 든든한 친구가 되어 줄 시간 돼지와 함께 반짝이는 시간 속으로 여정을 떠나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