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결정적인 순간을 성공으로 이끄는 대화의 기술
7단계 학습법으로 더 쉽게, 더 정확하게 말한다
‘나는 왜 영어가 쉽게 입에서 튀어나오지 않을까?’, ‘내가 쓰는 영어 문장은 왜 이렇게 유치하게 들릴까?’, ‘어떻게 해야 중학생 수준의 단어만 쓰는 영어 회화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누구나 한 번쯤 영어를 배울 때 이런 생각을 해 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그 이유에 대해서는 그저 ‘모국어가 아니니까’라거나 ‘영어와 한국어는 언어 구조가 다르니까’ 정도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막상 외국에 나가 보면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외국인들도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다른 외국인과 대화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즉, 내 영어가 세련되지 못한 이유가 단순히 영어가 외국어이기 때문만은 아니라는 뜻이다.
이 책에서 반스 교수는 ‘영어의 정보 패키지’, ‘영어식 사고 템플릿’, ‘연음’, ‘멜로디’, ‘이정표 언어’, ‘메시지 디자인’, ‘스몰 토크’ 등, 원어민보다 더 원활한 영어 의사소통을 이루는 데 필요한 7가지 기술을 제시한다. 책이 알려주는 안내를 하나씩 따라가다 보면 영어를 한국어 하듯 생각하고 말하는 사람도 영어에 적합한 사고방식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다. 이 방법의 가장 큰 장점은 반스 교수가 예일대에서 많은 아시아권 유학생을 가르치면서 그들의 영어 스피킹 실력을 실제로 바꾼 검증된 학습법이라는 사실이다. 그래서 배우는 사람의 영어 수준과 상관없이 현재 알고 있는 어휘와 문법을 활용해 회화 실력을 효과적으로 키울 수 있다. 영어라는 언어에 적합한 사고방식으로 영어 문장을 만들면 듣는 사람도 더 쉽게 말을 이해할 수 있고 말하는 사람도 더 유창하게 말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아니, 이 문장이 왜 틀리죠?’
한국인의 80%가 실수하는 전형적인 영어 회화의 오류들
한국어식으로 변형해 한국에서만 통용되는 영어 표현을 ‘콩글리시’라고 부른다. 콩글리시를 사용해서 말하면 외국인은 당연히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듣지 못한다. 그런데 한국인이 즐겨 쓰는 영어 표현 중에는 콩글리시가 아닌데도 외국인이 들었을 때 시쳇말로 ‘멘붕’을 불러일으키는, 그야말로 무슨 말인지 전혀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문법이 틀린 것도 아니고 잘못 사용된 단어가 있는 것도 아닌데 그런 일이 발생한다. 유독 한국 사람들이 빠지지 쉬운 영어 오류가 있기 때문이다. 이 그릇된 습관은 한국인 대부분이 적어도 하나는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자주 발생한다.
반스 교수는 각 장의 끝에 해당 장과 연관된 잘못된 한국식 영어 표현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한국인으로선 뭐가 문제인 건지 체감하기 힘들지만 원어민의 입장에서는 모호하고 난해하게 느껴지는 표현들이다. 모든 사례가 낯설지 않기 때문에 읽다 보면 자신의 영어 습관이 떠올라 민망함에 얼굴이 붉어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책이 알려주는 조언들은 단언컨대 바람직한 영어 습관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어색하고 부자연스러운 표현과 더불어 듣는 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하는 영어 말하기에 관해서도 소개한다. 만약 일상이나 학교에서, 혹은 업무상 중요한 순간에 당신의 말이 듣는 사람을 짜증 나게 만든다면 어떨까. 저자는 이런 생각만으로도 끔찍한 상황을 피하기 위한 실용적인 팁을 제안한다. 단조로운 톤으로 듣는 사람을 지루하게 하거나 정확한 문법으로 말했는데 억울하게 오해를 받는 상황을 피하고 싶다면 이 부분도 주의 깊게 읽는 것을 추천한다.
이 책의 구성
1. 영어로 생각하는 7가지 사고법
한국어로 말할 때는 생각하는 대로 말이 나오지만, 영어로 말할 때는 한국어의 단어, 문법, 발음을 짜맞춘 다음에 영어로 바꾸기 때문에 시간이 걸린다. 또 그렇게 한국어를 영어로 바꾸는 동안 다양한 한국어 요소가 무의식적으로 개입해 표현이 어색해지기 쉽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식 사고방식을 영어식 사고방식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배운다.
2. 한국식 영어 탈출법
한국 유학생들은 토플 점수도 높고, 어려운 어휘도 많이 알고 있지만 다른 영어 부분에 비해 유독 스피킹에 취약하다. 그 원인으로 많은 한국 사람이 가지고 있는 몇 가지 전형적인 약점이 큰 영향을 끼친다. 반스 교수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식 영어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잘못된 습관을 바로잡는 법을 알려 준다.
3. Review
처음에는 이미 자연스럽게 내제된 사고방식을 바꾸는 것이 무척 어렵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이런 문제는 외국어를 배울 때 늘 생기곤 하지만, 연습을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일단 영어식으로 생각하는 길을 익히고 나면 회화에서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영어 실력이 놀랄 만큼 성장할 것이다. 충분한 연습을 통해 배운 내용을 복습하고 실전에 활용하자.
반스 교수는 ‘영어를 잘하는 것이란 ‘자기 생각을 상대방에게 이해하기 쉽게, 정확하게 전달하고 소통하는 것’이라고 해석한다. 따라서 영어를 잘하고 싶다면 영어로 ‘전달하는 방법’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기만 하면 된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제대로 발휘되지 못했던 영어 지식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의사소통 능력에 자신감을 불어 넣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