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과 이별을 다룬 일곱 편의 무지개 같은 이야기!
오늘도 우리는 누군가를 만나고 이별합니다
네 눈 속에 내가 있고, 내 눈 속에 네가 있어
_ 기적 같은 눈부처가 이어 준 만남
주인공 찬우는 반려견 똘이와 함께 살고 있어요. 그런데 어느 날 반려견 똘이가 감쪽같이 사라져 버립니다. 똘이를 찾아 찬우는 온 동네를 찾아 헤맵니다. 찬우가 똘이를 찾는 전단지를 붙이고 있는데 한 친구가 오더니 신비한 눈부처(눈동자에 비쳐 나타난 형상)에 대해 말해 줍니다. 눈부처를 바라보면 신기한 일이 일어난다나요?
집으로 돌아온 찬우는 친구가 알려 준 대로 똘이의 사진을 들여다보았어요. 찬우의 눈 속에는 똘이가 있고 똘이의 눈 속에는 찬우가 있지요. 똘이의 맑은 눈동자를 바라보다가 찬우는 스르륵 깊은 잠이 들어 버렸어요. 꿈속에서 찬우는 숲속에 있는 똘이와 반갑게 재회합니다.
잠에서 깨어난 똘이는 꿈에서 알려 준 곳으로 뛰어갑니다. 과연 찬우는 똘이와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이 이야기는 반려동물과 소년의 이별과 만남, 우정 어린 교감을 따뜻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길이 없다면 스스로 만들어야지요
_어린 고나리와 할머니의 만남
어린 고라니에게는 어미가 없습니다. 어미 고라니가 아기 고라니를 위해 먹이를 찾으러 나갔다가 총을 맞고 다시 돌아오지 못했기 때문이에요. 고라니가 사는 곳은 두 마을이 분단되어 갈라진 곳이었어요. 그렇게 어미를 잃고 추위와 배고픔에 떨고 있던 어린 고라니를 보살펴 준 건 석이네 할머니였어요. 할머니는 고라니를 위해 항상 먹이를 놓아두었지요.
석이네 할머니의 소원은 분단되어 돌아가지 못했던 북쪽 고향 마을에 죽기 전에 가 보는 것입니다. 하지만 갈라진 두 마을은 화해하지 못한 채 항상 서로 싸우기만 합니다.
할머니가 병이 들어 자리에 눕자, 고라니는 큰 결심을 하지요. “할머니! 저 철조망 담이 뭐라고 그토록 할머니를 슬프게 할까요? 저게 뭐라고, 뭐라고……”라고 외치며 고라니는 할머니를 위해 북쪽 마을로 가는 길을 스스로 만들려고 합니다.
내겐 보이지 않는 친구가 있어요
_외로움이 만들어 낸 허깨비
보미는 엄마와 둘이 살고 있어요. 엄마는 회사에 다니느라 바빠서 보미와 이야기를 나눌 시간조차 없지요. 보미는 너무 외로워서 “아, 내 말을 들어줄 친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허공에 소리를 칩니다. 그러자 놀랍게도 어디선가 소리가 말으 겁니다. 그 소리는 보이지는 않지만 보미와 친구가 되어 놀아 줍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소리는 “아빠는 출장 간 게 아니고 엄마와 이혼한 거야.”, “엄마는 널 사랑하지 않아.”라고 이상한 말을 하지요.
사실 소리 친구는 보미가 만들어 낸 가상의 친구였지요. 보미는 허깨비 같은 소리 친구를 잘 떠나보낼 수 있을까요?
만날 사람은 언젠가 만나게 됩니다
_인연을 이어 주는 오색 팔찌
리아는 태어나서 아빠를 한 번도 보지 못했어요. 리아가 태어나기 전에 아빠는 엄마를 알 수 없는 이유로 떠나버렸거든요. 리아는 엄마와 둘이서 살고 있어요. 엄마는 리아에게 예쁜 오색 팔찌를 리아에게 주었어요.
“이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팔찌야.”
사실 그 팔찌는 리아의 아빠가 엄마에게 준 마지막 선물이었어요. 두 사람의 영원한 사랑을 이어 준다는 상징을 가진 팔찌였지요. 하지만 리아는 그 소중한 팔찌를 친구에게 생일 선물로 주고 맙니다.
그리고 그 오색 팔찌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커다란 사건을 낳게 되는데…….
누군가에게 베푼 선이 되돌아오다
_이젠 요령껏 살지 않을래요
최 기사는 손님을 가려 태우는 걸로 악명 높은 택시 기사입니다. 술에 취한 손님, 짐이 많은 손님은 태우지 않지요. 아이들도 태우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다른 택시 기사들은 그를 요령만 피운다고 ‘요령 기사’라고 부르고 못마땅해하지요.
그러던 어느 날, 최 기사는 길에서 우연히 아픈 아기를 안은 엄마와 꼬마 아이를 태우게 됩니다. 어쩔 수 없이 택시를 태워 줬을 뿐인데 아이가 고마워하자 최 기사는 묘한 느낌을 받습니다. 바로 그 시각, 최 기사의 다친 어머니를 택시가 병원에 태워다 주는 일이 일어납니다. 자신이 베푼 선이 자신에게 돌아온 셈이지요. 최 기사는 그 이후로부터 달라집니다. 최 기사는 이제 ‘요령 기사’라는 별명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나는 다시 하늘로 날아오를 거야!
_두 재두루미의 새로운 희망
보호소에는 날개 다친 재두루미가 살고 있었지요. 날개 다친 재두루미는 신경을 다쳐 날개를 펼쳐 봐도 날 수 없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보호소에 다리 다친 재두루미가 오게 됩니다. 둘은 서로를 의지하며 다시 날아오를 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그런데 다리 다친 재두루미는 몸이 나아지자, 훌쩍 가족이 있는 시베리아로 떠나고 말았지요. 외롭게 홀로 남은 재두루미는 더 이상 하늘을 나는 연습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서서히 나는 법조차 잊어버립니다.
그때 떠나갔던 다리 다친 재두루미가 먼 곳에서 다시 찾아옵니다. 날개 다친 재두루미는 날기 연습을 다시 시작하며 새로운 꿈을 꾸지요. 두 마리의 재두루미는 새 희망을 담은 멋진 사랑 춤을 함께 추기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