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대한민국에 보수는 존재하는가?
대안은 없는가?
지은이는 전통적 보수 개념에 따르면 조선 시대 말부터 현재까지 보수에 가장 적합해 보이는 정치 세력은 상하이임시정부이며, 그밖에 대한민국에서 보수를 표방한 모든 정권과 정치 세력은 하나같이 보수주의에 배치된다고 주장한다. 오로지 자기 이익을 위해 미국이나 일본에 사대를 서슴지 않는 집단을 이론적으로 뒷받침하는 뉴라이트가 대한민국 보수 우익의 민낯이고, 기득권 세력의 현주소이자, 최대 약점이다. 지은이는 뉴라이트를 극복하는 것이야말로 대한민국의 과거를 청산하고 민주주의를 완성하는 길이라고 주장한다.
지은이는 대한민국 보수에 전제돼야 할 세 가지 과제를 제시한다. 첫째, 1987년 대한민국헌법 전문에 명시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가치와 정신을 계승할 의지와 자세를 갖출 수 있는가. 둘째, 종전 보수 세력이 방기한 자존의 자세를 갖출 수 있는가. 셋째, 조소앙 선생이 제시한 삼균주의 정신을 일부라도 자신들의 정체성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가 등이다. 현재 대한민국 보수를 자처하는 세력은 이 세 가지 과제를 거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승할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서론에서는 신자유주의의 주요 이론과 본질, 문제점이 어떻게 뉴라이트와 연결되는지 설명한다. 1부에서는 뉴라이트의 출현과 변질 과정, 그 참모습과 역사적 범죄 행위를 풍부한 인물 분석과 사례 분석을 통해 밝혀낸다. 2부에서는 오늘날 뉴라이트 세력이 신념처럼 떠받드는 ‘미·중 전쟁론’의 배경과 이론적 내용, 그 허망한 주장을 파헤친다. 결론에서는 우리 현대사에서 보수, 보수주의, 보수 세력의 출현과 그 본질, 전개 과정과 정체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이 시대 매국 우파에 맞설 대안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