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자녀들의 성장을 위한 백담 할아버지의 우화 모음이다. 우화란 짧고 쉽게 삶의 지혜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짧고, 쉽고, 함축적이다.
첫 번째 우화인 「아기 나팔꽃」에서 보는 바처럼 아기와 엄마의 짧은 대화에서 우리는 각자의 정체성에 대한 인정과 자부심을 빨리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빠르게 진행되는 다문화사회에서 살아가야 할 우리 자녀들이 갖추어야 할 중대한 지혜이다. 다양한 지혜를 익히는 만큼이나 우리의 삶도 더 풍성해지고 우리가 추구하는 바의 성취도 더 원활해질 것이다.
백담 우화는 이솝우화의 현대판이라 할 수 있다. 차이가 있다면 이솝우화와 달리 세계관의 제약이 없고 모든 사물의 대화를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 수록된 우화들은 저자의 창작이지만 이솝우화에서뿐만 아니라, 성경, 제자백가, 불경, 아라비안나이트, 한국 우화, 라퐁텐 우화, 톨스토이 우화 등 동서고금의 역사에서 나타나는 우화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차용하고 있다. 또한 전문 디자이너가 그린 삽화가 들어 있어 아이들의 우화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다.
마지막 우화가 강조하는 바처럼 우리의 삶은 하늘이 우리에게 내려 준 선물이다. 이 선물을 스스로 어떻게 대하냐에 따라 우리의 삶도 모습을 변하게 될 것이다. 이 점을 고려하면 이 우화집은 새로운 날들을 맞게 되는 자녀들을 위한 선물로 가장 적합한 책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