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글자도서 소개
리더스원의 큰글자도서는 글자가 작아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모든 분들에게 편안한 독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글자 크기’와 ‘줄 간격’을 일반 단행본보다 ‘120%~150%’ 확대한 책입니다.
시력이 좋지 않거나 글자가 작아 답답함을 느끼는 분들에게 책 읽기의 즐거움을 되찾아 드리고자 합니다.
오해도 이해에서 비롯된다는 말, 그렇듯 이해라는 것도 때로 각자의 오해로 점철된 현상일 때가 있다. 타인은 때로 철저히 자신을 투영하는 대상이기도 하다. 애초에 소통을 통해 오해를 하지 않았으면 될 것을, 그런데 오해하게끔 하는 상황과 그 오해를 부추기는 사정들이 소통을 방해한다. 때로 오해로 허비해 버린 시간을 다시 원래대로 되돌리지 못한 채, 관계는 끝이 나버리기도 한다.
내 오해대로의 모습이 아닌, 내 오해에 가려진 타인의 진심도 있다. 반대로 생각해 보자면, 나는 어떤 마음으로 타인을 대하고 있었을까? 오해의 와중에 한 번쯤 해명의 대화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내 일방적인 해석과는 다른 진실에 머쓱해하는 순간들이 다가오진 않을까? 어쩌면 여전히 그 자리에서 당신의 이해를 기다리고 있는 많은 오해들이 있을지 모른다.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의 말을 빌리자면, 타인은 나와 삶의 규칙이 다른 존재인 바, 그를 이해하는 방식은 내 기준일 수 없다. 그러나 또한 나와 다른 규칙을 이해할 수 있는 규칙이 내게 존재할 수 없기에, 상대와 공유할 수 있는 소통의 지점을 찾아야 한다. 그곳에서 오해는 이해로 바뀐다. 이 책은 서로를 이해하는 가장 안전한 길로 우리를 안내하는 지침서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덮을 즈음, 우리는 이미 그곳에 도착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