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가 교실을 변화시키다
이런 현실 속에서 신간 〈난장판 우리 반이 달라졌어요!〉는 엉망진창 교실 이야기로 부모와 아이들에게 공감을 선사한다. 새길초등학교 4학년 2반은 난장판 그 자체였다. 서로 돕기는커녕, 말썽만 피우던 아이들과 스트레스받다 아파서 학교에 나오지 못하게 된 담임선생님. 교실은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이었다. 하지만 새로 부임한 정다정 선생님이 연극 놀이와 특별한 게임을 도입하면서, 4학년 2반은 서서히 변화하기 시작한다.
한때 연극 배우였던 정다정 선생님은 아이들과 함께 웃고, 함께 배우며,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협력과 배려의 중요성을 익히게 한다. 아이들은 연극 놀이 속에서 자신만의 역할을 맡아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며, 자연스럽게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배운다. 서로를 이해하고 돕는 법을 자연스럽게 배우는 과정 속에서, 난장판이던 4학년 2반은 따뜻한 교실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실제 교실 속 체험담, 이야기에 생명력을 불어넣다
〈난장판 우리 반이 달라졌어요!〉는 교실 속 아이들이 다양한 놀이를 통해 변화해 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낸 이야기다. 이 작품은 단순한 동화가 아니라, 실제 초등학교 현장에서 연극 놀이를 통해 교실 분위기를 변화시킨 선생님들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쓰였다. 이러한 생생한 사례들은 작품 곳곳에 녹아 있어 더욱 현실감 넘치는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작품 속 4학년 2반 아이들도, 처음에는 낯설고 어렵게만 느껴지던 연극 놀이 활동을 통해 조금씩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역할극에서는 각자의 아이디어를 모으고, 과자 먹기 게임에서는 협력의 즐거움을 배운다. 또한, 달리기 4종 세트에서는 웃음과 땀 속에서 팀워크의 소중함을 깨닫고, 모둠 일기 쓰기를 통해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공유하며 공감대를 형성한다.
난장판이었던 4학년 2반이 하나의 팀으로 변화해 가는 과정을 보면서 어린이 독자들은 협력과 배려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익히며, 무엇보다, 작품에 담긴 현장의 이야기는 부모와 교사들에게도 아이들과 함께 이 세대 아이들의 문제를 보듬을 실질적인 영감을 줄 것이다.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함께 공감하는‘마음소통’ 시리즈의 첫 발자국
오늘날 교실 속 아이들은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온라인 수업은 아이들의 사회성 발달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아이들이 친구와의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느끼고,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기 어려워 되레 자신의 기분만 밀어붙이기 일쑤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획된 ‘마음소통’ 시리즈는 어린이들이 친구와의 협동, 가족과의 공감, 그리고 나 자신을 이해하는 법을 배우며,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돕는 창작 동화 시리즈다. 시리즈의 첫 책인 〈난장판 우리 반이 달라졌어요!〉는 협력과 소통을 주제로, 아이들이 함께 힘을 모아 만들어가는 즐겁고 따뜻한 교실을 그려내어, 앞으로 출간될 마음소통 시리즈를 더욱 기대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