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가 없으면 제대로 돌아가는 게 하나도 없는 세상이 되었어요.”
편리함에 익숙해져 불편함을 외면하는 오늘의 이야기
세상이 하나의 마을이었을 때, 사람들은 최소한의 것을 가지고도 행복했어요. 그런데 사람들이 ‘돈’을 만들면서 가치의 기준이 점점 높아졌어요. 돈이 생기면서 사람들은 재산을 지키기 위해 ‘집’이 필요하게 되었고, 집이 많아지면서 ‘도시’가 만들어졌고, 도시가 생기자 ‘공장’이 세워졌지요. 그리고 사람들은 공장의 기계가 끊임없이 돌아가게 하려고 ‘석유’를 끊임없이 퍼 올렸어요.
‘석유가 없으면 제대로 돌아가는 게 하나도 없는 세상이 되었어요.’
하지만 결국 석유가 떨어집니다. 모든 것이 멈추고 말지요. 사람들은 이제 다른 선택을 해야 합니다. 자원은 무한하지 않고, 편리하고 넉넉한 생활을 계속 누릴 수 없음을 깨닫게 된 것이지요. 이 그림책은 짧지만 굵직하게 우리가 그동안 외면했던 불편한 진실을 보여 줍니다. 내일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오늘의 이야기지요.
“도시가 사라지자 돈도 소용없었어요.”
더할수록 생기는 문제들? 덜수록 바뀌는 생각들!
돈, 집, 도시, 공장……. 만족하려고 욕심을 부릴수록 만족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고, 오히려 불만이 쌓입니다. 그러다 보니 더 큰 만족을 쫓고, 결국 석유라는 자원이 바닥나지요. 소비가 심해져서 자원이 고갈되면 다양한 문제들이 생겨요. 경제가 무너지고, 사회가 불균형해지고, 환경 오염이 심해질 테니까요. 이 그림책은 최선의 방향과 가능성을 열어 줍니다. 바로 ‘멈춤’과 ‘나눔’이지요. 석유가 떨어지고 모든 것이 멈추자,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들이 모두 소용없어집니다. 다시 자연과 어울리자, 잃었던 기쁨을 찾게 되지요. 가지는 일만 하다가 나누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하자, 더 나은 세상으로 변하기 시작합니다.
“작고 둥근 세상을 조금씩 바꾸기 시작했어요.”
세계 시민 의식을 가진 사람들의 선택과 행동
이 그림책에는 작고 둥근 세상이 등장합니다. 마치 하나의 마을처럼 느껴지는데,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촌을 비유하지요.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전쟁, 기후 변화, 전염병, 식량과 에너지 부족, 차별과 빈곤과 불평등으로 인한 갈등 심화 등 다양한 위기 상황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요. 이러한 문제들을 극복하고 해결하려면 국가 간의 경계를 넘어 인류 공동의 과제로 생각해야 하지요. 그래서 ‘세계 시민 의식’이 필요해요. 스스로 세계 공동체의 구성원이라 여기고, 세계 시민으로서의 권리와 의무와 책임이 있다는 생각이지요. 우리가 사는 지구를 잘 이해하고 현세대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까지 행복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세상으로 만들려면, 지구촌의 일원으로서 생각하고 행동해야 해요. 이 그림책의 사람들이 힘을 모아 자신들의 작고 둥근 세상을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려는 것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