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 가지 단서를 찾고 기록하고 끈기 있게 추적하는 자세
벌렁코는 뛰어난 관찰력으로 범인이 남기고 간 흔적에서 여러 가지 단서를 파악하고 용의자들의 현재 모습과 행동 특성 등을 꼼꼼하게 기록하며 추리해 나갑니다. 또한 범인의 윤곽이 잡힐 때까지 끈기 있게 추적합니다. 관찰력, 꼼꼼함, 추론 능력, 끈기 등 종합적인 능력을 발휘하여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벌렁코의 모습에서, 문제와 마주했을 때 피하지 않고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자세를 배울 수 있습니다.
벌렁코는 콧구멍이 간질거렸어요. 수상한 냄새가 났거든요. 그래서 통나무를 통통 두드렸어요. 미오가 구멍으로 고개를 빼꼼 내밀었어요.
벌렁코가 말했어요.
“미오, 무슨 책을 읽고 있어? 재미난 책이라도 있어?”
그러자 미오가 구멍 밖으로 책을 들고 나왔어요.
“재미있긴, 독후감 숙제 때문에 억지로 읽는 거야.”
벌렁코는 재빨리 책을 훑어보았어요. 책에 코딱지가 묻었는지 확인했지만, 아주 깨끗했어요.
벌렁코가 물었어요
“혹시…… 『전설의 하얀 털』 책은 어때? 재밌어?”
“재밌긴! 그것도 독후감 숙제 때문에 억지로 봤어. 지루해서 책에다가…….”
“책에다가 뭐?”
미오가 소곤거렸어요.
“책에 개미잼을 발라 놓을 뻔했다니까.”
그러면서 미오는 혼자 킥킥댔어요.
벌렁코는 실망했지만, 끈기를 갖고 다시 물어보았어요.
“혹시…… 코딱지를 붙이고 싶지는 않았어?”
“코딱지? 그것도 좋은 방법인데.”
미오는 통나무 밖으로 쪼르르 달려 나와 학습 만화 서가로 갔어요. 그러더니 학습 만화 열 권을 아슬아슬하게 들고는 통나무로 쏙 들어가며 말했어요.
“학습 만화 말고는 다 지루하다니깐.”
벌렁코는 곰곰이 생각했어요. 평소 미오는 짓궂은 소리를 많이 하긴 했지만, 말뿐일 때가 많아요. 좀 소심하거든요. 벌렁코는 미오를 관찰한 내용을 기록하면서 세모 표시를 했어요.
-본문 중에서-
▶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하는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는 즐거움을 줍니다.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적합한 동화 분량과 등장인물의 디테일한 심리 묘사, 유쾌하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림,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가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는 즐거움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