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의학이 이토록 흥미로울 줄이야!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치아와 구강이 복잡한 세계를 품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슬기로운 치과대학 생활, 그리고 치의학의 세계》는 구강 건강에 대한 우리의 일상적인 무지를 깨우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치과의사 출신의 젊은 치과대학 교수로, 100여편 이상의 SCI 논문과 40여건 이상의 특허를 보유한 전도유망한 기초의학 연구자다. 30세에 최연소로 대한치의학회 최고학술상 금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치의학 분야 최연소 차세대 한림원 회원이기도 하다.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치의학의 매력적인 이야기를 펼쳐내는 이 책은, 단순한 치과 진료 안내서나 깊이가 얕을 수 있는 교양서적을 넘어 치의학의 세계를 과학자의 특별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한다.
책의 첫 장을 넘기면, 독자는 저자와 함께 치과대학의 문턱을 넘어가게 된다. 1부는 치의예과 1학년 때의 설렘, 본과에서의 유급의 위기, 임상 실습을 거쳐 환자와 처음 마주하는 긴장감까지 치대생들이 겪는 현실적인 일상을 생생히 그려낸다. 저자의 솔직한 이야기 속에서 치과대학의 학문적 도전과 인간적인 고민들이 교차하고, 그것이 마치 우리가 경험하는 또 다른 여정을 닮았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무엇보다도 치과대학의 생활은 단순히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닌, 미래 치과의사로서의 자신을 발견해가는 과정임을 이 책은 여실히 보여준다. 나아가 의학계열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의사과학자라는 도전적인 진로까지, 치과의사가 나아갈 수 있는 더 넓은 세계를 독자들에게 제시한다.
2부는 우리가 그동안 몰랐던 흥미로운 치과 상식을 가득 담고 있다. “왜 첫 키스는 더 달콤할까?” 같은 질문에서 시작해, 치과 진단이 왜 병원마다 다르게 나오는지, 입냄새를 없애는 쉬운 방법은 무엇인지, 사랑니 발치가 얼굴 형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충치 없는 사람들의 비밀은 무엇인지 등 일상에서 한 번쯤 궁금해했을 법한 주제들을 치의학적 시선으로 풀어낸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치과에서만 들을 수 있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흡입력 있게 펼쳐진다. 치과 진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구강 건강이 단순한 치료가 아닌 과학적 원리에 따라 움직이는 복잡한 세계임을 깨닫게 된다.
3부에서는 최신 치의학 연구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부분은 특히나 치과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불러일으킨다. 치아 속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아를 포함한 다양한 조직 재생, 물리적 힘이 세포의 분화 및 기능에 큰 영향을 준다는 사실, 치아 재생 단백질 연구 등 최첨단 치의학 기술을 알기 쉽게 설명하면서도, 그 과학적 깊이를 잃지 않는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치과는 단순한 치료의 공간이 아닌, 신체의 재생과 복원을 연구하는 흥미로운 연구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책의 매력은 전문적인 치의학 지식을 마치 일상 대화를 나누듯 쉽게 풀어냈다는 점이다. 치과대학 교수라는 저자의 배경에도 불구하고, 학문적인 복잡함보다는 독자들이 재미있고 유익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쓰여진 이 책은, 치의학이 주는 매력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슬기로운 치과대학 생활, 그리고 치의학의 세계》는 치과 진료실을 두려워하는 사람들부터, 치과대학에 입학하려는 학생들, 그리고 구강 건강에 대한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필독서가 될 것이다. 책을 덮고 나면 당신의 미소 뒤에 숨겨진 과학적 세계가 얼마나 흥미로운지 깨닫게 될 것이며, 치과의 진짜 의미를 새롭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