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문화체육관광부 중소출판사 도약 부문 제작 지원 선정작
먹방 유튜버의 영상에 내 얼굴이? _ #초상권 침해
굿즈를 사고 싶었을 뿐인데, 사기라고? _ #디지털 사기
그저 호기심에 시작했다고 _ #온라인 도박
내 일상이 감시당한다면? _ #사생활 감시
디지털 기기, 누군가에게는 차별? _ #디지털 소외
다정한 DM의 정체는 뭘까? _ #디지털 성범죄
단톡에 공유된 합성 사진, 어쩌지? _ #사이버불링
낯설고도 익숙한 디지털 세상을 누비는
어린이들이 마주하는 차별·폭력·범죄 위협!
어린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배우고 익혀야 하는 것이 아닌 당연한 일상이라고 여기지요. 디지털 기기 역시 학습과 여가 생활에 필수가 되었습니다. Chat GPT와 같은 AI 기술은 필요한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게 도와주고, 다양한 온라인 매체를 통해 누구나 동등하게 학습할 수 있습니다. 어른들뿐 아니라 어린이도 소셜 미디어로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관심사를 공유하며, 스마트폰으로 금융 앱을 이용하고, 배달과 쇼핑 등 편리한 생활을 향유합니다.
반면 디지털 세상에서 겪는 피해 역시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삶이 편리해지는 만큼, 누구나 쉽게 접근 가능한 만큼 디지털 폭력 위협이 어린이들 가까이에 존재합니다. 디지털 서비스가 확대되고 보편화되면서 뒤처지거나 소외되거나 정보의 사각지대에 놓이는 사람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 작품집은 초상권 침해, 디지털 사기, 온라인 도박, 사생활 감시, 디지털 소외, 디지털 성범죄, 사이버불링까지 어린이가 디지털 세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위협을 다루었습니다. 온라인상에서 겪을 수 있는 차별과 폭력과 범죄가 무엇인지, 두렵고 위험한 상황에서 어떻게 말하고 행동할 수 있을지 보여 줌으로써 디지털 생활을 ‘나답게’ 지혜롭고 안전하게 꾸려 가는 방법을 알려 줍니다.
어린이들은 어떻게 길을 찾아가고 있을까요?
당당하게 지혜롭게 디지털 세상에서 나다움 찾기
이 작품집에는 흔들리지 않고 자기만의 길을 찾아가는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이들은 동화 속에만 존재하는 특별한 인물이 아니라 어쩌면 지금 혼자 고민하고 있을지도 모를 우리 곁의 아이들입니다. 각각의 작품은 차별, 폭력, 범죄의 부당함과 위험을 경고하고 호소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제목의 ‘답게’라는 말처럼 그러한 상황에서 주저앉거나 홀로 고민하지 않고, 당당하고 지혜롭게 대처하는 어린이들을 보여 줍니다.
용기 있게 경찰과 변호사를 찾아가고, 친구를 위해 끊임없이 의심하고, 겁날 땐 선생님에게 속내를 털어놓고, 부당한 요구에는 당당하게 맞섭니다. 범죄에 휘말린 순간에도 숨기기보다 곧바로 신고하는 걸 택합니다. 어린이들이 겪는 문제를 무조건 어른이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니라, 당차고 당당하고 나답게 행동하는 인물들을 본보기로 그려 내어 ‘나’를 지키는 건 ‘용기 있는 나’임을, 즉 나다움이 자신을 구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어린이가 지혜롭고 당당하게 행동할 수 있는 건 이야기마다 다정하지만 단호한 어른이 믿음직하게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 작품집 속 어른들은 어린이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보듬어 주고, 나쁜 길로 빠지지 않게 잡아주며, 너희 곁에 있다고 믿음을 줍니다. 그러니 자신을 믿고 주변의 친구나 어른에게 도움을 청하라고 말합니다. 다소 뻔할 수 있는 이 말은 작은 의심, 자신감, 솔직함으로 무장한 인물들의 용기 있는 행동과 뻔하지 않은 결말로 어린이들을 안심시켜 줍니다.
디지털 세상에서 위험을 마주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지금 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면 이 책의 주인공들을 따라 해 보길 권합니다. 나를 지지하는 어른을 믿고 나답게 길을 찾아갈 이 책의 독자들도 용감하고 성숙한 디지털 시민으로 자라날 것입니다.
‘동화 매듭’ 시리즈 소개
‘동화 매듭’은 다른매듭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창작동화 시리즈입니다. 어린이의 작은 목소리가 세상을 바꾸는 큰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믿음으로, 어린이와 세상을 잇는 작품을 꾸준히 펴낼 예정입니다. 『나는 나답게 너는 너답게』는 동화 매듭 시리즈의 첫 책입니다.
□ 줄거리
「흥, 내가 못 할 줄 알고!」
#초상권 침해
어느 날 도현이는 친구에게 유튜브에 네가 나온 동영상이 올라왔다는 톡을 받는다. 곧바로 유튜버에게 동영상을 지워달라고 요구했지만 무시당했다. “흥! 내가 못 할 줄 알고!” 용기를 내어 경찰서로 가 보지만, 도현이는 유튜버를 처벌할 수 없다는 말을 듣고 기운이 빠진다. 그래도 가만있지 않기로 한다.
「작은 의심이 큰일을 막을 수 있어」
#디지털 사기
성주는 아이돌 굿즈 살 돈을 빌려달라는 지혜의 부탁을 거절하며 그만하라고 핀잔을 준다. 다음 날 지혜는 팬클럽 언니가 5만 원을 입금하면 이자 10만 원을 주기로 했다며 굿즈를 살 수 있다고 좋아한다. 성주는 의심스럽다며 말리지만 지혜는 당장이라도 돈을 보낼 기세다. 지혜는 이대로 사기를 당하게 될까?
「처음엔 호기심이었어」
#온라인 도박
세민이네 반 아이들 몇몇이 불법 온라인 도박에 빠져 있다. 세민이는 절대 그럴 일 없다고 생각했는데, 중학생 형들의 꼬임에 호기심으로 도박 사이트에 접속한다. 게임처럼 쉽고 돈이 불어나는 재미에, 자기도 모르게 도박에 중독되어 간다. 그만두고 싶지만 형들에게 보복을 당할까 두려워 고민에 휩싸인 세민이! 과연 이 위기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
「나는 나답게 너는 너답게」
#사생활 감시
연주의 부모님이 이제부터 인터넷과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고 감시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수는 자기 반 친구들이 위치 공유 앱으로 자기를 감시하는 것 같다고 연주에게 하소연을 한다. 보호해야 하니까, 친하니까 사생활을 침해해도 괜찮을까? 연주와 이수는 디지털 세상을 자기답게 헤쳐 갈 방법을 찾아보기로 한다.
「사실 나도 그래」
#디지털 소외
사회 모둠 숙제를 앞두고 동재와 친구들 사이에 갈등이 생긴다. 스마트폰이 없는 순규 때문에 불편한 점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과제를 하는 과정에서 나이, 장애 등의 이유로 디지털 세상에서 겪는 어려움을 알게 되는데……. 아이들은 디지털 생활환경이 다른 여러 처지를 이해하게 될까?
「나, 슈퍼 우먼이거든」
#디지털 성범죄
지유는 평소 정의로운 행동을 잘해 별명이 ‘슈퍼 우먼’이다. 하지만 요즘 가상 공간 ‘피노키오 월드’에서 친해진 제이슨에게 쩔쩔매고 있다. 처음에는 ‘가상 공간인데 괜찮겠지?’ 하며 제이슨의 부탁을 들어줬는데, 점점 무리한 요구를 한다. 급기야 만나서 키스를 해 달라는 요구를 거절하자 협박이 시작되었다. 지유는 범죄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넌 혼자가 아니야」
#사이버불링
따돌림받는 친구 편을 들었다는 이유로 한철이는 단톡에서 괴롭힘을 당한다. 주동자 수진이와 태현이는 온갖 거짓말을 퍼뜨리는 걸로 모자라 합성 사진과 동영상까지 올리며 한철이를 조롱한다. 감옥 같은 단톡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고민하던 한철이는 “누구도 함부로 사람을 괴롭힐 자격은 없다.”는 상담 선생님의 말씀에 아이들을 멈추게 하기 위한 용기를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