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 의도
《21세기 제롬 성경 주해》는 2022년 출간된 The Jerome Bible Commentary for the Twenty-First Century - Third Fully Revised Edition의 한국어판으로, 총 33권(성경 입문 3권, 구약성경 14권, 신약성경 11권, 주제별 논문 5권)으로 나누어 출간됩니다.
‘성서와함께’의 희년을 맞아 한국 교회에 내놓는 《21세기 제롬 성경 주해》를 통해 많은 그리스도인이 성경 말씀을 가까이하고, 그 말씀을 바르게 알아듣고 마음에 새겨, 진정한 하느님의 백성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 ‘21세기 제롬 성경 주해’의 새로움
첫째, 가톨릭교회의 성서학자들이 교회의 성경 해석 전통을 존중하며 쓴 책입니다.
둘째, 가톨릭교회의 성경 73권 전체의 주해와 관련 주제들을 포괄적으로 담았습니다.
셋째, 성경에 관심이 있는 모든 교회 구성원이 볼 수 있는 수준으로 기술되었습니다.
넷째, 성경 각 권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성서학의 최근 연구 결과가 반영된 최신판입니다.
《21세기 제롬 성경 주해》 제23권에는 ‘신약성경 서간 개관’과 ‘로마서 입문·주해’를 담았습니다.
‘신약성경 서간 개관’은 현대 독자에게 낯설 수 있는 신약성경의 서간들을 의사소통 수단으로 보고, 고대 서간의 기록과 전달 방식을 설명합니다. 바오로 서간, 히브리서, 가톨릭 서간에 관한 기본 지식을 제공하고 바오로의 글쓰기 방식, 서간의 차명 현상 등을 개괄함으로써 신약성경 서간을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로마서 입문·주해’는 바오로가 선포한 복음, 하느님의 의로움과 구원 계획, 복음을 따르는 삶에 대한 가르침을 충실히 해설합니다. 저자는 《제롬 성경 주해 제2판》(1990)에 실린 조셉 피츠마이어의 〈로마서〉를 수용하되, 최신 학설에 근거하여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그리하여 로마서 본문과 현대 독자가 서 있는 삶의 자리 사이에 간격을 좁히고 다리를 놓습니다.
로마서는 신학적·영성적으로 풍성한 가르침을 담고 있기에 그리스도교 역사 내내 하느님 백성에게 영적 양식이 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그 내용이 깊고 넓어서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기도 합니다. 이 주해서와 함께 로마서 본문을 천천히 읽고 곰곰이 되새기며, 그 말씀에 담긴 보화를 발견하시길 바랍니다. 바오로가 전하는 내용을 천천히 따라가다 보면 우리도 “믿음의 순종”(1,5)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