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똥의 비밀」은 예쁜 정원 있는 이층집 앞 마당에서 형 에단이와 동생 띠오가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물놀이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고, 정원 한 쪽에는 아기 레몬나무 위의 초록색 애벌레와 대화하는 벌새가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이 그림책은 하얀 종이에 펜과 어린이들이 즐겨 쓰는 색연필을 사용하여 어린이들의 감성과 무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그려내고 있으며 이 글을 쓴 작가이면서 화가인 조영희가 그려낸 밝고 아름다운 이야기 모음입니다. 따뜻하고 화려한 색감들의 표현과 두 형제들의 움직임들의 구성은 보는 이로 하여금 충분히 동심의 세계로 안내할 것입니다.

어린이들의 창조적인 생각들은 끊임없이 펼쳐지는 커다란 우주의 세계와 같으며 무수한 이야기의 샘으로 끌어내는 원동력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모든 동물들은 오로지 순수함을 지닌 어린이들이기에 소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그림책입니다.

1. 해님을 깨워주세요.
앞 마당에서 물놀이를 하던 두 형제는 거실로 들어가고 텅 비어 있는 정원에 따뜻한 햇살을 보내던 해님이 레몬나무 위에서 휴식을 위한 잠을 자기 시작합니다. 해님의 무게로 점점 느껴지는 아기 레몬의 불편함과 역경을 해결해 나가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애벌레와 자유롭게 담장을 넘다 들며 정원 밖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벌새가 힘을 모아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만 해결책이 보이지 않아요. 어린이 여러분도 같이 도와주세요.

2.해님을 깨우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여기서 고양이 랑이가 해결사로 등장하고 어린이들의 상상을 자극하는 ‘무지개똥’이라는 엉뚱한 답을 제안하지만 그 또한 어려운 난제로 다가옵니다. 모두들 무지개똥을 어떻게 만들지? 하는 궁금증을 가지고 있을 때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혜성처럼 등장하는 에단이와 띠오가 수돗물을 틀어서 만들어 내는 무지개는 정원에 가득 퍼져 나가고 그 무지개를 먹은 애벌레는 무지개 똥을 눈답니다. 정말 애벌레가 무지개똥을 누었을까요?

3. 해님 입에 무지개똥을 넣어 주어야 해요.
누가 해님에게 무지개똥을 가져다 먹여야 할까요? 계속 문제가 해결될 것 같지만 쉽지만은 않답니다. 모두들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지만 무지개를 먹은 애벌레가 눈 무지개똥은 그만 나뭇잎에 떨어져 굴러 사라졌어요. 깜짝 놀란 에단이와 띠오가 돋보기로 무지개 똥을 찾아내었고 벌새가 있는 힘을 다해 부리로 무지개똥을 날라서 해님의 입에 넣어 주었답니다. 그래서 해님은 힘이 다시 생겨서 하늘로 올라갈 수 있었답니다.

무지개 똥을 누는 애벌레와 부리로 그 무지개똥을 날라주는 벌새 그리고 무지개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두 형제에게 해답의 열쇠를 가지고 소통하는 고양이 랑이의 노력이 있었기에 해님을 깨울 수 있는 이 이야기는 어린이들에게 각자가 아닌 협력을 통해서 풀어나가는 교훈을 제공합니다.

비누방울 속에도, 분수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에서도 무지개를 상상하는 호기심 많은 어린이들에게 책장을 넘길 때 마다 보여지는 희망과 재미와 놀라움을 안겨주는 마음 따뜻한 이 그림책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