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세가와 요시후미 작가의 신작

아빠의 방에는 열어 봐선 안 되는 비밀 상자가 있어요.

가족들이 모두 집을 비운 어느 날,

수호는 가족들 몰래 비밀 상자를 열어 봅니다.

비밀 상자에는 아빠가 쓴 편지 한 통과 해골이 그려진 작은 병이 있어요.

해골이 그려진 작은 병을 열기 위해서는 다섯 가지 문제에 대답을 해야 합니다.

아빠가 낸 다섯 가지 문제는 과연 무엇일까요?

그리고 수호는 문제를 잘 풀 수 있을까요?

아빠의 비밀 상자 속에는 무엇이 있을까?

아빠가 던진 질문을 통해 ‘나’와 ‘내 주위 사람들’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되는 책.

몰래 열어 본 아빠의 비밀 상자. 상자 속에 있는 편지를 통해 수호는 주위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왼손잡이인 자신을 비롯해 행동이 느린 로이, 달리기를 잘하는 노아, 소리를 잘 듣는 미미, 항상 클래식카를 타고 다니는 벤 선생님과 동전을 깨끗하게 씻는 두리 아줌마 등, 여러 사람이 있네요.

노아는 행동이 느린 로이를 싫어하지만, 수호는 그런 로이를 좋아해요. 동전을 씻는 두리 아줌마의 이상한 행동도 이해하고 나니 재미있고 따라하고 싶어지지요. 수호는 주위 사람들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점차 그들을 이해하게 됩니다.

아빠의 비밀 상자 속에는 수호에 대한 아빠의 사랑이 가득해요.

사실 아빠는 누구보다 수호를 잘 알고 있어요. 열어서는 안 된다고 한 상자를 열 사람이 수호라는 사실도 알고 있지요. 아마 아빠는 왼손잡이인 수호가 형제나 친구들과 갈등을 겪고 속상해하고 있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었을 거예요. 그래서 아빠는 수호를 위한 비밀 상자를 만들었을 거고요.

아빠는 수호가 스스로 답을 찾기를 원했을 거예요. “왼손잡이라도 괜찮아!”라고 말해 주는 대신, “왼손잡이라서 어때?”라고 물으며 수호에게 생각할 기회를 주지요. 그렇게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본 수호는 다른 친구들, 선생님, 마을 사람들에 대해서도 스스로 생각해 보며, 사람들의 행동을 이해하고 존중하게 되고요. 아빠의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지요.

찹쌀떡 속 팥소가 더 달콤해지는 비결은 바로 소금!

서로 다른 ‘나’가 여럿 모여 하나의 아름다운 ‘우리’가 될 수 있어요.

이 세상에 같은 사람은 없어요. 모두가 달라요. 그렇게 서로 다르기 때문에 우리는 서로를 싫어할 수도 있지만, 조금만 더 생각해 보고 이해하게 된다면 얼마든지 조화롭게 어울리고 즐겁게 지낼 수 있어요. 달콤한 설탕에 짭짤한 소금이 섞이면 한층 더 달콤해지는 것처럼, 기절할 만큼 지독한 스컹크 냄새로 향수의 아름다운 향기가 더 강해지는 것처럼 말이에요.

자, 이제 여러분의 대답을 들려주세요. 여러분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며 언제 행복하고 언제 슬픈지를 말이에요. 그리고 주위 사람들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나와 다른 점을 찾기보다, 그들만이 가진 개성을 이해해 보세요. 분명, 예전보다 좀 더 따뜻하게 주위 사람들을 바라보고, 그들과 함께 걸어갈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