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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도 못 맞히는 점집 (큰글자도서)

하나도 못 맞히는 점집 (큰글자도서)

  • 이선영
  • |
  • 클레이하우스
  • |
  • 2024-11-25 출간
  • |
  • 304페이지
  • |
  • 203 X 297mm
  • |
  • ISBN 9791193235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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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큰글자도서 소개
리더스원의 큰글자도서는 글자가 작아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모든 분들에게 편안한 독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글자 크기’와 ‘줄 간격’을 일반 단행본보다 ‘120%~150%’ 확대한 책입니다.
시력이 좋지 않거나 글자가 작아 답답함을 느끼는 분들에게 책 읽기의 즐거움을 되찾아 드리고자 합니다.


전생을 알면 현생이 술술?
세상에서 가장 용한 아기 동자님 납시오!

1억 원 고료의 ‘대한민국뉴웨이브문학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이선영 작가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면서도 특유의 상상력과 독창성을 잃지 않으며 한국 독자뿐만 아니라 전 세계 독자에게까지 따듯한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전작 『보테로 가족의 사랑 약국』에 이어 이번 신작 『하나도 못 맞히는 점집』에서도 남다른 스토리텔링과 세대를 아우르는 탁월한 유머 감각으로 웰메이드 소설에 목말라 있던 독자들을 단번에 휘어잡는다.
밀리의 서재 밀리로드 연재 첫 회 프롤로그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흥미진진한 전개와 독창적인 캐릭터로 독자들의 마음을 빠르게 훔쳤다. 영락없는 바바리 맨인 줄 알았던 한 남자의 반전 등장으로 이야기가 시작되고, 이후 환상의 짝꿍이 되는 두 무당의 잊을 수 없는 첫 만남이 이루어진다. 아기 동자 신내림을 받았다는 남자와 산전수전 다 겪은 여자는 ‘미스코리아’ 점집에서 여러 사연을 지닌 손님들을 기다리는데….
“참 잘 맞히는 용한 점집이네요. 나도 한번 가봐야지.” “모처럼 너무 재밌는 책을 발견했어요. 바바리 맨의 묘사에 절로 미소가 지어져요.” 이처럼 독자들은 작품이 시작하기 무섭게 마치 현실 그 자체인 듯 이야기에 깊이 몰입하여 페이지를 넘기게 된다. 우리 시대 최고의 페이지 터너로 손꼽히는 이선영 작가는 “힘겹고, 슬프고, 고단한 가운데서도 작은 행복에 미소 짓는 게 인생이라 믿으며 이 소설을 썼다”고 밝힌다. 흥미진진하게 읽히면서도 자신의 삶을 진지하게 돌아보게 하고 묵직한 감동을 선사한다. 웃음을 자아내는 서툴지만 정겨운 등장인물들을 응원하다 보면, 어느새 독자들 역시 오랫동안 꽁꽁 감춰뒀던 고민을 털어놓게 될 것이다.

눈물도 웃음도 쏙 빼주는 전생 찾기로
삶의 두 번째 기회를 찾아가는 사람들

고리아 여사와 아기 동자는 고민을 안고 찾아오는 사람들의 전생을 봐주는 점집으로 입소문을 탄다. 보기에는 그저 도령 한복을 입은 아저씨인데, 애기씨 동자님이 내려와 전생을 알려준다나? 도무지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알쏭달쏭한 고리아 여사까지 궁금증을 보탠다. 속 시원히 인생의 답을 알려주는 것도 아닌데 어쩐지 자꾸 발길이 향하는 점집. 점괘가 맞지 않으면 리터치까지 해준다니, 뻔뻔한 듯 배짱이 두둑한 듯 범상치 않은 두 점쟁이가 사람들의 인생에 두 번째 문을 열어준다.
소설은 세대와 성별을 막론하고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현대인들이 서로 얽혀 살아가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린다. 자신의 꿈을 찾지 못해 엄마 몰래 자퇴서를 제출한 대학생, 나이 지긋한 손님들의 ‘늙으면 죽어야지’ 타령이 지긋지긋한 동네 의원 원장, 제자리걸음뿐인 결혼 생활에 막막해하는 전업 주부, 리어카에 고물을 모으며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노인, 그리고 주식 실패와 어머니의 병원비로 곤란을 겪는 장애인까지. 마음은 물론 팔자도 고쳐버리는 정 많은 무당들 덕에 사람들은 웃음과 위로를 나누는 것을 넘어, 고민 많던 인생의 답까지 얻어간다. 대체 전생을 알면 무엇이 달라진다는 걸까? 과연 이들은 이번 생에서만큼은 흥할 수 있을까?

인생의 길흉화복은 어디에 달렸을까?
세상에 단 하나뿐인 신비주의 점집 콤비

점집 미스코리아 자체도 이름부터 통통 튀는 특별한 공간이기는 하지만, 이 소설의 중심을 잡고 있는 것은 점집 미스코리아를 운영하는 고 여사와 아기 동자 두 사람이다. 젊은 나이에 산전수전 다 겪고 복권방을 차렸지만 파리만 날리던 고 여사, 그리고 큰 몸집에 어울리지 않는 귀여운 색동마고자와 연분홍 바지저고리 차림으로 초코 우유를 찾는 아기 동자는 각종 예능으로 친숙해진 고민 해결사 캐릭터들을 떠오르게 한다. 점집을 찾은 사람들은 정말 아기 동자가 접신을 하는 건지 반신반의하지만, 어디선가 불어오는 바람과 코끝을 스치는 향내를 느끼고 점괘에 귀를 기울인다. 두 사람의 관계와 역사를 모든 이들이 궁금해하지만 아무도 정답을 맞히지 못하고 수수께끼로 남는다, 이러한 설정들은 얼렁뚱땅 점괘가 다반사인 미스코리아 점집에 신비로움을 더해준다.
점집 듀오의 엉뚱하고도 익살스러운 면면에 깔깔거리고, 때로는 진중해지는 점괘 풀이를 듣다 보면, 어느새 가슴에 뜨거운 무엇이 울컥 올라온다. 숨가쁘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두툼한 방석을 내어주며 잠시 앉아 쉬어 가라고, 속에 묻어둔 고민을 다 털어놓으라고 말해주기 때문이다. 점집을 찾은 다양한 인물들의 고민은 누구나 겪을 법한 일이기에 마음에 더욱 절절히 와닿는다. 인생살이 원래 다 힘든 거라는 말로 묻어두지만, 저마다 아픔 하나씩은 품고 살기 마련이다. 점괘를 듣고 달라진 이들을 지켜보다 보면, 독자 역시 마음가짐을 새로이 하고, 바쁜 걸음으로 지나쳤던 이웃들에게 안부를 묻고, 가득 채운 인류애로 하루를 살아갈 힘을 얻게 된다.

목차

프롤로그
베르사유의 미용사
허균의 동의보감?
신윤복, 나이팅게일, 그리고…
파지 줍는 스크루지 영감
모태솔로 카사노바
에필로그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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