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테리아가 몸속에 들어오면?
1차, 2차, 3차에 걸쳐 대규모 전쟁이 일어나!”
다니엘은 축구 경기를 하다 넘어지면서 작은 상처를 입어요. 다니엘이 신경 쓰지 않는 동안 박테리아들은 몸속으로 들어가 먹고, 커지고, 복제하기를 반복합니다. 면역 세포들이 곧장 달려가 1차 전쟁을 치르지만, 두세 시간 만에 수억 마리로 불어난 박테리아들을 물리치기에는 역부족이에요.
그날 저녁, 다니엘이 상처가 화끈거리며 아프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면역 세포들은 2차 전쟁을 치르는 중입니다. 이번에는 훨씬 커다란 대식 세포들이 박테리아 여러 마리를 한입에 집어삼키고 있죠. 하지만 박테리아들은 무시무시한 독을 뿌려 대식 세포들을 녹여 버려요. 그동안에도 계속 스스로를 복제하면서요!
면역 세포들이 싸우는 동안 다니엘은 상처 난 자리가 아파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해요. 이틀이 지나자 40도 넘게 열이 오르고, 비 오듯 땀이 쏟아지죠. 그동안 2차 전쟁에서도 승리한 박테리아들은 다니엘의 혈관을 타고 이동을 시작합니다. 이대로라면 다니엘의 목숨이 위험하죠!
면역 세포들이 이대로 포기할 리 없어요. 다니엘의 뼈 속에서 만들어진 여러 가지 면역 세포들은 최후의 결전지로 이동합니다. 마침내 면역 세포 VS 박테리아의 대규모 3차 전쟁이 시작돼요.
과연 면역 세포들은 박테리아들을 물리치고 최후 승리자가 될 수 있을까요?
면역 세포 VS 박테리아 전쟁 대서사시!
《덥석!》을 비롯해 우리나라에도 여러 권의 책이 소개된 바 있는 브라질 대표 그림작가 페르난도 빌렐라는 빨강, 노랑, 검정만을 이용한 그림으로 박진감 넘치는 면역 전쟁 장면들을 완성했어요. 단순하지만 힘 있게 표현된 면역 세포와 박테리아, 몸속 혈관들 모습은 어린이들이 우리 몸속 면역 시스템을 알기 쉽게 이해하도록 돕죠.
뿐만 아닙니다. 두 작가는 한바탕 대전쟁을 치른 다음에도 여전히 피부 위에 남아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박테리아의 존재를 보여 주며 미래 과학자를 꿈꾸는 우리 어린이들에게 신비로운 우리 몸에 대한 무궁무진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한편, 과학을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