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 뒤로 달리기』는 달리기 시합에서 꼭 한번 일등을 해 보고 싶다는, 동물학교에서 가장 느린 나무늘보의 꿈을 이뤄 주기 위한 친구들의 눈물겨운 노력을 담은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그림책입니다.
토끼와 여우와 타조는 모두 달리기 대회나 시합에서 일등을 한 적이 있는, 빠르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친구들입니다. 이번 동물학교 운동회 달리기 시합에서도 서로 엎치락뒤치락 처음에는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었습니다.
과연 세 친구 가운데 누가 일등을 차지할지 손에 땀이 다 나려는 순간, 어쩐 일인지 토끼와 여우와 타조는 제자리에서 발만 동동 구르며 출발선을 향해 고개를 돌립니다. 땀을 뻘뻘, 숨을 헥헥 몰아쉬며, 남들이 보기엔 뛰는지 걷는지 모를 속도로 아직까지도 출발선 앞에서 느릿느릿 달리고 있는 나무늘보 때문이었습니다.
세 친구는 운동회 전날 우연히, 달리기 시합에서 꼭 한번 일등을 해 보고 싶다는 나무늘보의 간절한 소원이 적힌 글을 보게 되었고, 친구의 꿈을 꼭 이뤄 주기로 결심했습니다.
토끼와 여우와 타조는 제자리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기다리며 나무늘보가 자신들을 앞지르기만을 바라지만, 졸음이 쏟아질 만큼 기다려도 나무늘보는 느리기만 합니다.
이렇게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고, 세 친구는 과연 나무늘보의 소원을 이뤄 주기 위해 어떤 방법을 생각해 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