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재혁 교수는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중심의 북방 유라시아 전문가로 인문학과 여행을 결합한 "여행인문학"이라고 하는 인문학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인물이다. 북방 유라시아 협력 교육문화 플랫폼인 부산의 (사)유라시아교육원에서 ‘여행인문학 과정’을 개설하여 운영하기도 하고, 도서관과 각종 기관 등에서 강연도 많이 하고 있는 명실공히 국내 최고 유라시아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여행은 관광이나 구경과 다르다고 저자는 늘 힘주어 말한다. 여행은 우발적 충동이 아니며, 문학, 사학, 철학, 문화학 등 인문학 전반에 걸친 끊임없는 훈련과 소양을 전제로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북방 유라시아 대륙을 공부한 전문가로서의 경험과 그간의 다양한 활동을 배경으로, 유라시아 대륙에 대한 여러 오해를 풀고 대중성과 전문성을 결합하여 세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하는 목적으로 집필되었다.
그동안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등 북방 대륙에 관한 책들이 많았지만, 역사와 문화를 중심으로 정치, 경제, 민중 생활, 지역의 자연, 풍속도, 국가 비전 등 북방 유라시아의 모든 영역을 한 권의 책으로 펴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책은 다루는 범위가 넓으면서도 내용이 깊다. 대중성과 전문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흔치 않은 책이다. 언론사의 러시아 주재 기자로부터 시작하여 30여 년간 학자로서 북방 유라시아 대륙을 누비며 대륙의 문화와 역사를 두루 공부한 저자의 이력은 책의 방향, 내용, 수준을 미리 짐작하게 하고도 남는다.
도서출판 〈뿌쉬낀하우스〉는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등 북방 유라시아 관련한 도서를 전문적으로 발간하고 있다. 넓은 시야와 인문학 전반의 탄탄한 공부를 배경으로 하는 이재혁 교수의 〈북방 유라시아 인문여행 - 대륙의 역사와 문화를 찾아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으로 세계가 여전히 어지럽고 유라시아 대륙에 대한 온갖 오해와 편견이 난무하는 이 시대에 독자들의 세계에 대한 인식을 바르고 객관적으로 잡아주는 하나의 길잡이가 될 것으로 확신하며,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특히 이 책은 유라시아 이야기지만 삶과 가치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지적(知的) 여행과 문화여행을 꿈꾸고 찾는 모든 독자, 그리고 러시아, 중앙아시아, 몽골, 동유럽 등 북방 대륙에 관심 있거나 이 지역을 공부하는 전공자들, 세계가 궁금한 청소년에게 두루 이 도서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