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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크리스마스, 카프카 씨

메리 크리스마스, 카프카 씨

  • 한유주
  • |
  • 카프카의방
  • |
  • 2024-11-29 출간
  • |
  • 200페이지
  • |
  • 120 X 188mm
  • |
  • ISBN 979119863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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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카프카 씨, 당신의 그곳은 빛나는 지옥인가요,
차가운 천국인가요?”

카프카 서거 100주년, 2024년 마지막을 장식하는
카프카에 바치는 가장 독특한 헌사
인도의 여행자, 극장의 시인, 기차와 다리의 실종자, 오래된 이층집의 고독한 남자…
크리스마스트리처럼 반짝이는 이야기
숨은그림찾기처럼 매혹적인 카프카의 흔적을 찾는 재미
백 년 동안의 겨울을 지나고 도착한
이토록 낯설고 아름다운 꿈의 해석

카프카 서거 100주년이 저물어가는 2024년 12월, 카프카에 관한 가장 독창적인 애도의 소설 4편이 도착했다. 첨예한 실험 정신과 문학성으로 일가를 이룬 중견 소설가(한유주, 김태용)와 그 뒤를 잇는 젊은 소설가(민병훈, 김채원) 4인은 자신들이 읽은 카프카를 제사(題詞)로 삼아 크리스마스트리처럼 다채로운 빛깔을 뽐낸다.
카프카의 단편 「시골의 결혼 준비」(한유주), 1913년 11월 20일 서른 살 때 일기(김태용), 단편 「다리」(민병훈), 단편 「공동체」(김채원)에서 출발한 네 소설은 짙은 먼지가 자욱한 인도의 거리와 프라하의 극장, 기차와 숲의 동굴, 다리와 석재로 된 박공지붕의 오래된 이층집을 경유하며 100년 후, 한국어로 쓰인 새로운 카프카의 숨결을 창조한다.
카프카는 100년 전에도, 100년 후에도, 어쩌면 또 다른 100년이 지난 후에도 현재형이다. “100년 동안의 카프카가 이어져온 데에는 네 편의 소설 같은 해석과 해설의 힘이 있었기”(박혜진) 때문이다. “카프카의 역사는 카프카를 지켜온 독자들의 역사”(박혜진)이기 때문이다. 「메리 크리스마스, 카프카 씨」는 100년의 겨울 동안 이어져 온 카프카에 대한 수많은 헌사와 변주의 가장 새로운 목소리이자 2024년 서거 100주년을 마무리하는 가장 아름답고 독특한 연하장이 될 것이다.

불멸의 작가에게 바치는 ‘난처한’ 헌사
1924년 6월 3일 카프카가 죽었다. 카프카는 평생 아버지에 대한 트라우마에 시달렸음에도 아이러니하게 아버지 곁에 묻혔고, 그의 무덤에 비문은 따로 없다. 그러나 사후 카프카의 문학은 현대 소설의 가장 높은 봉우리에 있다. 수많은 작가가 변주했고, 기념했고, 애도했다. 카프카는 “죽은 작가이고 죽지 않은 작가이며 죽지 못한 작가”(한유주 「암담」)이다.
카프카를 읽는다는 것은 꿈을 꾸는 것이고, 꿈을 현실로 바라보는 것이고, 현실을 꿈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우연한 상황에 빠져들고, 허구의 미로 속을 헤매는 것이다. 그리고 난처한 표정에 익숙해지는 것이다.
카프카의 방 혹은 카프카의 밤에 모인 소설들이 카프카의 얼굴을 한 번이라도 들여다본 독자들을 난처하게 만들면 좋겠다고 이야기하는 「메리 크리스마스, 카프카 씨」는 난처함 끝에 긍정의 미소를 지으며 다시 카프카의 글과 얼굴로 돌아가는 미로 같은 여행으로 안내한다.

난처한, 그러나 매혹적인 네 개의 미로.
「메리 크리스마스, 카프카 씨」에 등장하는 인도의 여행자, 극장의 시인, 기차와 다리의 실종자, 오래된 이층집의 고독한 남자…의 공통점은 ‘카프카스러운’ 성격이다. 먼지가 자욱한 인도의 거리와 프라하의 극장, 기차와 숲의 동굴, 다리와 석재로 된 박공지붕의 오래된 이층집을 경유하는 네 소설은 때론 달콤한 꿈처럼, 악몽처럼 새로운 감각의 세계로 안내한다.
한유주의 「암담」은 “소수언어로 글을 쓰는 작가”의 인도 여행을 그린다. 미세먼지로 뒤덮인 뉴델리, 마스크를 써야 하는 뿌연 여정이 꿈의 미로를 헤매듯 기묘하고 아름다운 여정이 펼쳐진다. 캡슐호텔의 작은 구멍에는 거인이 살고 있을지도 모르고, 노란색과 연두색의 냄새를 풍기는 기묘한 탐식이 펼쳐진다. “카프카가 단식술사의 몰락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부정성으로서의 예술의 종언을 예고했다면, 한유주는 먹방이 유행하는 이 시대에 부조리하게도 하필이면 인도에서 벌어지는 부단식술쇼(끝없는 식탐을 현시하는 쇼)를 통해 카프카의 단식술에 담긴 부정의 정신을 역설적으로 소환”(김태환)하는 것이다.
김태용의 「카프카 씨, 영화관에서 울다」는 “카프카는 극장에서 왜 울었을까?” 하는 이 질문에서 시작한다. 카프카의 힌트로 가득하며 역사와 상상, 프로이트와 괴테 등 실존 인물과 가상 인물이 흑백영화와 색채영화처럼 뒤섞인 실험적인 이야기는 문학에 대한 찬사이자 다양한 문화에 대한 헌사이기도 하다. “영화관과 관련된 카프카의 전기적 일화에서 출발한 김태용의 작품에서는 카프카 자신과 카프카 소설의 주인공 요제프 K와 김태용 자신의 주인공(시인)이 혼융되며, 영화관에서 상영되는 영화 자막에 잡음과도 같이 자신의 시를 노출시키기를 꿈꾸던 시인의 죽음은-그 죽음은 이 감옥 같은 세계에서의 탈출을 의미한다-요제프 K의 최후를 연상시킨다.”(김태환) 무엇보다 가상의 인물인 시인 요제프가 영화관에서 “짧은 머리에 왼쪽 귀가 쫑긋 서 있는” 카프카와 조우하는 장면은 백미이다.
민태용의 「다리」는 카프카의 단 두 페이지 단편에서 착안한 소설이다. 주인공이 다리를 찾아가는 여정이 미로처럼 펼쳐지는 소설에는 서커스단, 강물에 떠내려 오는 넝마 입은 남자, 덫에 걸린 조난자…가 주인공이 어린 시절 의사인 아버지의 진료실에 앉아 바라볼 수밖에 없던 환자들의 상처 난 부위처럼 읽는 오감을 일깨운다. “민병훈에게 문학을 한다는 것은 GPS가 세계의 구석구석을 밝혀주고 있는 시대에 지도에 없는 소설 속의 다리를 찾아나서는 일로 나타나는”(김태환) 것이다.
김채원의 「더불」은 석재로 된 박공지붕을 얹은 오래된 이층집에 세든 여섯 번째 남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내가 죽고 두 딸과 떨어져 혼자가 된 것으로 짐작되는 남자는 자신을 업고 달리다 다리를 절게 돼 “다치지 않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이만큼 다치게 했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없다. “자의적이고 폭력적인 배제를 통해 작동하는 공동체에 관한 카프카의 우화에서 김채원은 바로 배제되어 홀로 된 자에게만 주어질 궁극적인 구원의 가능성을 읽어.”(김태환)내는 「더블」은 자신의 손이 자신의 손을 맞잡는 아름다운 장면으로 마무리된다.

수은 방울 같은 눈이 내리는 크리스마스 선물
네 작품에는 우연인지 필연인지 ‘수은 방울’이 등장한다. 한겨울에 수은 방울처럼 내리는 눈처럼 한국어의 새로운 리듬을 때론 차갑게 때론 뜨겁게 펼쳐낸다. 「메리 크리스마스, 카프카 씨」는 카프카의 숨결을 숨은그림찾기처럼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무엇보다 네 가지 다채로운 빛깔로 오늘의 카프카를 자임하는 네 작가가 창조한 새로운 인물, 문체, 배경의 새로운 대륙을 발견하는 의미와 재미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목차

기획의 말 카프카와 아이들 ㆍ 5

암담 한유주 ㆍ 11
카프카 씨, 영화관에서 울다 김태용 ㆍ 51
예언자의 꿈 민병훈 ㆍ 97
더블 김채원 ㆍ 137

추천의 글 ㆍ 175
카프카 연보 ㆍ 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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