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정생 아동문학가의 터전을 이어받은
안동 작가 9인 9색의 단편 동화집
『달달 가게의 온도』
권정생 아동문학가의 터전을 이어받은 안동 작가 9명이 모여 빚어낸 동화집 『달달 가게의 온도』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우정, 가족, 꿈, 사랑, 성장, 환경 문제 등 다양한 주제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그려내고 있다.
작가 9명은 섬세하고 통통 튀는 글로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꿈을 향해 나아가는 용기와 스스로를 믿는 힘을 길러준다. 또한, 자연을 사랑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마음을 키워나가도록 도와준다.
주요 작품 소개
* 민들레와 축구공: 흙탕물에 떠내려와 낯선 강둑에 살게 되면서 희망을 잃었던 축구공과 민들레의 우정을 담았다.
* 민쿡이의 세잎클로버: 다문화가정의 아이를 통해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세상을 이야기한다.
* 달달 가게의 온도: 무인가게를 지키는 ‘뜬눈이’와 ‘알로기’를 통해 겉으로 드러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의 온도도 살피는 사람이길 희망한다.
* 숲속 보물찾기: 숲에서 무심코 갖고 오는 도토리가 숲속 동물들이 겨울을 나기 위한 소중한 먹이라는 사실을 일깨운다.
* 바다를 건너온 꿈: 지게꾼 소년 복남이가 양의(서양 의사)를 만나 꿈을 키우는 과정을 담았다.
* 반창고를 감은 소원 인형: 병원에 입원한 외할머니가 자신 때문인 것만 같아 마음이 불편한 은주와 소원 인형의 여행을 그렸다.
* 가고오지말라쿵: 할아버지의 남겨진 일기장을 통해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주인공 담이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 까만 할미꽃: 세상을 살아가는 누구에게나 있는 꿈과 열정을 끄집어내고 이루는 과정을 담았다.
* 찔레덩굴집 소녀: 미지의 소녀 민지를 통해 황폐해지는 지구의 환경과 생태를 돌아보게 한다.
동화 속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아이들이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배우고 성장하도록 이끌며, 부록에 수록된 동시들은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한다. 『달달 가게의 온도』는 재미와 감동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물론, 바쁜 일상 속에서 따뜻한 마음이 그리운 어른이 읽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순수한 동심으로 쓰인 동시와 동화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오랫동안 사랑받았습니다. 우리 지역은 『강아지똥』, 『몽실언니』로 대표되는 권정생 선생 같은 걸출한 아동문학가가 배출되어 아동문학 발전에 이바지한 바가 큽니다. 하지만 권정생 선생의 명성에 비해 우리 지역의 아동문학은 낙후된 느낌이 있습니다. 그것은 아동문학가들을 배출하고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이 다른 지역에 비해 좋지 않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뜻있는 분들이 모여 경상북도 북부권 아동문학의 발전을 위해 아동문학회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달달 가게의 온도』 발간에 부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