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해력은 감성이다!
현대인의 화두로 떠오른 문해력.
문자로서의 글자가 아닌
“글로서의 글”을 이해하는 능력이 문해력입니다.
학교에서도 직장에서도, 문해력은 공감과 감성의 출발입니다.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그 옛날 유럽 아이들은 어떤 이야기를 듣고 자랐을까?
〈그리스·로마 신화〉와 함께 읽으며 문해력을 키우는 감성의 보물창고
설화란 각 민족 사이에 전승되어 오는 신화, 전설, 민담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 오래전부터 사람들은 이야기를 좋아했습니다. 문자도 종이도 없던 오랜 옛날부터 엄마 아빠 그리고 그 엄마 아빠의 입을 통해 끝도 시작도 없이 이어져 내려온 이야기는, 때로 민족을 하나로 엮어주는 정체성이 되기도 하며 아이들을 바르게 키우기도 하고 마음속의 응어리를 풀어내는 정화제 역할도 했습니다. 이야기야말로 인류의 가장 빛나는 유산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이야기를 익히 들으며 자라왔습니다. 그러면 그 옛날 유럽의 아이들은 어떤 설화를 들으며 자랐을까요? 그림형제가 동화를 채집하기 전, 유럽의 숲속에 메르헨이 떠다니기도 전. 아주아주 먼 옛날, 그 이야기의 뿌리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여기, 국내 최초로 그리스의 설화를 모은 보석 같은 시리즈를 공개합니다. 그리스ㆍ로마 설화 다섯 번째 〈친구가 필요한 아기 곰〉! 친구가 된 고양이와 아기 곰의 특별한 이야기를 읽으며 문해력을 키우고 감성의 보물창고를 열어보세요.
창밖이 깜깜해지고 예쁜 달님이 웃고 있는 밤, 니콜라스와 마리아, 꼬마 피터가 아늑한 방에 모여 앉아 할머니에게 옛날이야기를 해달라고 조릅니다. 할머니는 아이들을 위해 ‘고양이와 아기 곰’ 이야기를 시작하지요.
옛날 옛날에 귀여운 고양이를 키우는 할머니가 있었습니다. 할머니는 매일 요구르트를 한 사발씩 만들었는데, 어느 날부터 정성스레 만든 요구르트가 사라지곤 했어요. 할머니는 요구르트 도둑을 찾기 위해 문 뒤에 숨었고, 자신이 그토록 귀여워하던 고양이가 범인인 것을 알게 되었지요. 화가 난 할머니는 고양이를 내쫓았어요. ‘야옹, 야옹’ 하고 울며 숲속을 걷던 고양이는 엄마를 잃고 “우! 우! 우!” 하고 울던 아기 곰을 만나 친구가 됩니다. 갈 곳 없이 숲속을 헤매던 외로운 고양이와 아기 곰은 서로의 있을 곳이 되어주었고, 울지 않고 씩씩하게 살아가게 하는 버팀목이 되었습니다. 함께 하게 된 둘은 세상에 무서울 것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친구를 지키겠다는 용기가, 그리고 친구가 나를 지켜줄 것이라는 믿음이 그들을 강하게 만들었죠. 한편 엄마를 잃은 아기 곰을 노리는 숲속 동물들이 많아졌어요. 여우와 멧돼지, 늑대는 아기 곰으로 맛있는 식사를 하고 싶어 했어요. 아기 곰이 혼자 열매를 따고 있을 때를 노렸죠. 살금살금 다가가 아기 곰을 덮치려고 했어요. 작은 고양이와 아기 곰은 나쁜 악당들을 물리치고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 서로를 믿고 용기를 얻은 친구들의 용감한 모험담을 만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