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지만 알차다
예수님 비유 말씀에 담긴 하느님 나라
4복음서에는 총 33편의 비유 이야기가 들어 있다. 예수님의 공생활이 그리 길지 않았음을, 그리고 복음서에는 비유 말씀뿐 아니라 예수님의 탄생, 수난과 부활, 승천 이야기까지 그분의 일생이 모두 들어 있음을 감안하면 꽤 많은 수치다. 예수님께서는 왜 비유를 애용하셨을까?
바로 예수님의 가르침이 향하는 곳이 하느님과 하느님 나라이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지도, 만져지지도 않는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하느님 나라가 어떤 곳인지 알려 주시기 위해 예수님께서는 사람 사는 이야기 속에 하느님 나라의 진리를 풀어서 설명해 주신 것이다. 다시 말해 하느님 나라를 예수님의 비유 말씀보다 더 잘 설명해 주는 이야기는 어디에도 없으며, 우리에게 이 말씀은 곧 하느님 나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예수님의 비유 말씀은 예수님 시대의 생활양식에 기반을 두고 있어 지금 우리가 이해하기 어려운 데가 있다. 더구나 아직 비유라는 수사법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이 말씀을 더욱 알기 쉽게 풀어서 전달해 줄 필요가 있다. 길이 나 있어도, 그 길이 어디로 연결되어 있는지 모르면 발을 내딛기가 어렵기 마련이다.
『하느님 나라는 희망이에요』는 그런 의미에서 하느님 나라로 가는 지름길 앞에 놓인 표지판과 같다. 이 책은 예수님의 비유 이야기들을 예수님의 얼굴을 보여 주는 말씀, 하느님을 알려 주는 말씀, 하느님 나라를 보여 주는 말씀, 그리고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방법을 알려 주는 말씀으로 나눈다. 그리고 비유 이야기 하나하나에 담긴 중요한 의미를 핵심만 콕콕 짚어 설명해 주어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도록, 그리고 그분의 나라로 나아가도록 이끌어 준다.
부담 없이 시작하는
신앙 독서 교육의 첫걸음, “뭐예요?” 시리즈
초등학생 아이를 둔 부모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아이의 학업이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더욱 그렇다. 다른 집 아이보다 뒤처질세라 학교 수업을 마친 아이를 쉴 틈 없이 학원에 보낸다. 이미 선행 학습으로 학교 수업 진도보다 앞서 나가고 있지만 안심이 되지 않는다. 최근에는 아이들의 문해력 부족이 대두되면서, 너무 일찍부터 입시를 위한 교육에 매몰되어 미처 챙기지 못했던 독서 교육의 중요성이 주목을 받고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데도 여전히 등한시되는 것이 있다. 바로 ‘신앙 교육’이다.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 다른 공부도 물론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신앙이야말로 아이에게 지금 당장 선물할 수 있는 가장 든든한 자산이며 곧고 빠른 성장의 밑거름이다. 그중에서도 신앙 독서는 책을 읽음으로써 배우는 것과 신앙에 대해 앎으로써 얻는 것 모두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훌륭한 방법이다. 그러나 과학, 수학, 역사책에 비해 신앙 도서에는 선뜻 손이 가지 않는 것도 사실이고, 아직 신앙 도서를 읽어 본 적 없는 아이에게 수백 쪽짜리 책을 쥐어 주는 것도 오히려 부작용만 생길까 싶어 영 부담스럽다. “뭐예요?”시리즈 3종은 내용에 깊이가 있으면서도 분량이 적어, 학원 수업에 지친 고학년 아이에게 권하기에도 부담이 없고, 저학년 아이에게는 잠자기 전 머리맡에 앉아 교감하며 읽어 주기 좋다. 본격적인 신앙 독서 교육의 준비 운동으로 손색이 없다.
아이에게는 더 깊은 신앙을
우리 가족에게는 영적 유대감을 선물하세요
『하느님 나라는 사랑이에요』와 “뭐예요?” 시리즈를 아이 혼자 읽도록 권해도 좋지만, ‘우리 가족 교리 책’으로 삼아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으면 신앙과 교리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 우리 아이, 주님 안에서 더 많은 대화를 나누는 우리 가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작은 책이 가져다주는 변화를 느낀 다음에는 더 본격적이고 구체적인 신앙 독서로 아이와 함께 나아가자.
이 책은 첫영성체를 앞두고 있거나 막 첫영성체를 받고 첫 고해성사를 본 아이들, 또는 곧 세례를 받을 아이에게 선물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아이가 곧 받을, 또는 최근에 받은 성사의 의미를 다시금 새기고, 그 성사가 얼마나 크고 감사한 선물인지 깨달아 하느님과 마음으로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